"축구 도시라는 것을 다시 깨달았습니다".
전북 현대와 20세 이하 대표팀의 친선경기가 열린 26일 전주월드컵경기장은 평일 늦은 오후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K리그 최고 인기팀중 하나인 전북과 FC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이승우-백승호 등 20세 이하 대표팀 선수들에 대한 관심이 높았기 때문.
무료 입장이었기 때문에 정확하게 파악하기 힘들었지만 그저 살펴 보더라도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의 인원은 꽤 됐다. 일반적인 K리그 클래식 경기장 보다 많은 관중들이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찾았다.
경기장을 찾은 이들은 모두 놀랐다. 전북팬들의 홈 구장인 전주성이 새롭게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는 5월 열릴 2017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을 앞두고 전주시는 대대적인 경기장 보수를 실시했다. 가장 기본적인 잔디 뿐만 아니라 관중석 그리고 선수들에게 필요한 공간을 제대로 확보했다.
20세 대표팀을 이끌고 전주성에서 2차례 평가전을 펼치는 신태용 감독은 "2002 한일 월드컵은 출전하지 않아 잘 모르겠다. 그러나 그동안 선수와 감독으로 전주에 방문했던 것 중 가장 좋은 잔디 상태인 것 같다. 그리고 잔디 뿐만 아니라 라커룸을 비롯해 편의 시설이 굉장히 좋아졌다"고 말했다.
신 감독의 발언은 빈 말이 아니었다. 경기장은 완전히 변했다. 전북 뿐만 아니라 전주시의 관심도 컸다. 이날 김승수 전주 시장은 경기장을 찾은 내외빈 그리고 관중들께 고마움을 전했다.
김승수 시장은 그동안 전주시장들과는 다르게 축구단에 큰 관심을 쏟고 있다. 축구단과 함께 상생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또 20세 이아 월드컵 유치 때에도 직접 관심을 쏟았다.
또 이번 대회를 앞두고 전주에서 2차례 조별리그 경기를 펼치는 대표팀이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연습 경기가 이뤄지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했다.
김 시장은 "잔디와 전광판 그리고 음향시설 등을 EPL 수준으로 맞추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경기장을 찾아 주신 전주시민들께 감사드린다. 정말 축구 도시라는 것이 다시 깨달았다. 20세 이하 월드컵 개막전이 만석이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작은 다짐을 내놓았다. / 10bird@osen.co.kr
[사진] 전주=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