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탐구] 김서형→이유리→다솜, 김순옥 악녀 계보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4.29 09: 15

 씨스타 멤버 다솜이 김순옥 작가가 이룩한 악녀 계보를 잇고 있다.
다솜은 현재 방송되고 있는 SBS 토요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를 통해 첫 악녀 연기에 도전하고 있다. 다솜이 연기하고 있는 양달희는 자신이 살기 위해 가족과 연인을 배신했을 뿐만 아니라 모든 이들의 불행을 이끈 장본인이다. 
지난 3, 4회 방송에서 양달희는 자신과 몸싸움 끝에 식물인간이 된 세라박(송하윤 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협박을 당했고, 돈을 구하기 위해 연인(이지훈 분)의 연구 일지를 훔쳤다. 그리고 과속을 하던 중 4중 추돌사고를 내 4명의 사망자를 만들고 말았다. 

그럼에도 더 독해지기로 마음 먹고 가족을 외면하는 것은 기본이고 세라박으로 신분세탁에 성공, 앞으로 자신의 비밀과 자리를 지키기 위해 더 악랄해질 악녀를 예고했다. 
다솜은 지금껏 '사랑은 노래를 타고', '별난 며느리' 등에서 주연을 맡아왔지만, 악녀 캐릭터를 연기하는 건 이번이 처음. 이에 방송 전에는 우려의 목소리가 들려오기도 했지만, 다솜은 첫 방송부터 안정적인 연기력을 뽐내며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언니는 살아있다'를 집필하고 있는 김순옥 작가는 '아내의 유혹', '왔다 장보리', '내 딸 금사월' 등 전작에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내는 악녀 캐릭터를 만들어왔다. '아내의 유혹' 신애리(김서형 분), '왔다 장보리' 연민정(이유리 분), '내 딸 금사월' 오혜상(박세영 분)이 그 주인공.
'아내의 유혹'은 여전히 패러디물을 양산하고 있고, 이유리는 '국민 악녀'라는 평가를 받으며 MBC 연기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다. 이 세 드라마 모두 30~40%가 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고, 그 속에서 강렬함을 전한 악녀 캐릭터는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을 정도. 다솜 역시 양달희를 통해 이 악녀 계보를 이을 것으로 보여 기대가 쏠리고 있다. 
다솜은 이미 '사랑은 노래를 타고'로 긴 호흡의 드라마를 찍어본 경험이 있어서 50부작 주말극을 무난하게 소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parkjy@osen.co.kr
[사진]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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