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의 12실점...삼성 최충연, 머나먼 첫 승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7.04.27 20: 27

첫 승의 길은 멀고 험했다. 
삼성 고졸 2년차 최충연이 네 번째 등판에서도 웃지 못했다. 27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KIA를 상대로 선발등판해 첫 승에 도전했지만 무서운 응집력에 눈물을 흘렸다. 성적은 4⅓이닝 13피안타 3볼넷 12실점. 무더기 점수를 내준 2회가 뼈아팠다.   
삼성 타선이 1회초 한 점을 뽑아 응원했다. 힘을 받은 최충연은 1회말 버나디나 중견수 뜬공, 이명기는 유격수 땅볼, 김주찬은 3루수 땅볼로 요리하고 상큼하게 출발했다. 최충연의 힘있는 볼에 KIA 타자들의 방망이가 밀렸다. 

그러나 2회 무너졌다. 선두타자 최형우에게 유격수 키를 넘기는 안타를 맞았고 나지완과 이범호는 볼넷으로 내보내 만루 위기에 몰렸다. 이후 크게 흔들리며 안치홍, 김민식에게 적시타를 내줬고 김선빈에게도 2타점 우전안타를 맞고 4실점했다. 
버나디나를 삼진으로 잡고 한숨을 돌렸지만 이명기에게 좌전적시타를 내줬다. 김주찬을 2루 뜬공으로 잡았으나 최형우 볼넷에 이어 나지완에게 던진 146km 초구가 좌중월 만루홈런으로 연결되며 고개를 떨구었다. 2회에만 7안타 3볼넷을 내주고 9실점했다. 
수비도움도 받지 못했다. 2회 무사 1,2루에서 이범호의 파울 플라이를 3루수 이원석이 판단 착오로 잡지 못했다. KIA 더그아웃 혹은 관중석으로 들어갈 것으로 판단했는지 적극적으로 달려들지 않았다. 야속하게도 타구는 더그아웃 앞 땅에 떨어졌고 이후 볼넷을 내주고 만루위기에 몰리며 무너졌다.  
타선이 4회 4점을 추격했으나 최충연은 4회에도 한 점을 내줬고 5회 2안타를 맞고 1사 1,2루에서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권오준이 승계주자의 2명의 득점을 막지 못해 실점이 12점으로 불어났다. 최충연에게는 시련의 하루였다.  
최충연은 2016년 1차 우선지명 선수로 입단해 3경기에서 2패만 안았다. 올해도 선발투수로 전날까지 3차례 마운드에 올랐지만 1패를 당했다.네 번째로 선발등판했으나 팀의 6연패를 끊어야 하는 부담속에서 집중타에 무릎을 꿇었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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