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전인권의 독일행 결단, 표절 의혹 벗을까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7.04.28 10: 20

가수 전인권의 결단이 의혹을 지우고, 그의 결백을 증명할 수 있을까.
전인권의 히트곡 '걱정말아요 그대'에 표절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결백을 주장하던 전인권이 독일행을 택했다. 이 곡은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독일에서 활동한 블랙 푀스가 1970년대 발표한 곡 'Drink doch eine met'를 표절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지난 2004년 발표된 '걱정말아요 그대'보다 40년 전에 발표된 곡이다.
이번 표절 논란이 더 뜨거운 이슈로 떠오른 것은 이 곡이 국민들의 위로곡이라 불릴 정도로 대중적인 사랑을 받았고, 또 받고 있는 곡이었기 때문이다. 전인권이 최근 촛불 집회에서 이 곡을 불렀을 때 국민들이 열광하며 받았던 위로가 있었고, 드라마 OST로도 삽입되면서 뜨거운 인기를 얻었다. '국민 위로송'이라는 타이틀 때문에 더 배신감을 느낀 것.

표절 논란이 커지자 전인권은 "아내를 위해 쓴 곡이며 절대 표절하지 않았다"라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곡의 유사성 때문에 표절 의혹에 대한 의심이 끊이지 않았다. 음악의 표절이 굉장히 예민한 문제이고, 또 법정에서도 쉽게 판가름할 수 없는 신중하고 복잡한 문제이기 때문에 섣부른 판단은 힘든 부분.
결국 전인권은 커지는 논란에 "독일로 갑니다"라면서 직접 독일에 가서 블랙 푀스를 만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28일 자신의 SNS에 "그 곡을 만든 사람 입장을 충분히 받아드리고 원하는 것을 해줄 겁니다"라면서 적극적인 의지를 피력했다.
전인권이 직접 독일로 가서 해당 가수를 만나겠다는 것은 그로서는 그만큼 강하게 결백을 주장하고 있다는 의미고, 로열티 등에 대해 언급하며 합의에 대한 이야기도 꺼낸 것은 논란을 잠재우겠다는 적극적인 의지다. 그가 독일까지 가서 어떤 결론을 받아들든 전인권이 직접 밝힌 독일행에 대한 글은 표절하지 않았다는 자신감에서 나왔다. 표절 의혹에 대한 억울함의 표현이기도 하다.
특히 전인권은 "이 노래를 좋아했던 수많은 사람들에게 부끄럼 없는 노래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라고도 강조했다. 독일행 이후까지는 어떤 인터뷰도 거절하고, 다녀온 이후 거짓 없이 입장을 밝히겠다는 방침도 더해졌다.
결백을 주장하는 전인권의 독일행 결단이 의혹을 씻고, '걱정말아요 그대'에 칠해진 오점을 벗는데 어떤 영향을 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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