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도 좋지만 탑10을 여러 번 하고 싶다."
김혜윤(28, BC카드)은 28일 경기도 용인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 6500야드)서 열린 2017시즌 KLPGA 투어 제7회 KG-이데일리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5억 원, 우승상금 1억 원) 1라운드 중반 선두로 나섰다.
오전조로 경기에 나선 김혜윤은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1개의 맹타를 휘두르며 6언더파 66타를 기록, 김보령과 함께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김혜윤은 2, 9, 10, 14, 18번홀서 버디를 낚았다. 3번홀에서는 이글을 기록했다. 오후에 비해 상대적으로 바람이 덜 분 오전조에 속한 것도 호재가 됐다.
김혜윤은 "오전에 바람이 거의 안 불었다. 코스가 짧아 버디를 많이 할 수 있었다"면서 "후반에 바람이 많이 불었는데 운도 많이 따라서 잘 막아냈다"고 겸손의 미덕을 보였다.
김혜윤은 2015년 10월 서울경제-문영퀸즈파크 레이디스 클래식서 우승한 뒤 1년 반 만에 다시 정상에 오를 기회를 잡았다.
최근 두 대회서 연속 40위권에 오른 그는 "내 실력"이라며 "특히 최근 퍼팅감이 괜찮다. 지난해 자신감이 없어 샷이 안 좋았는데 올해는 좋다"고 했다.
급할수록 돌아가라 했다. 김혜윤은 "우승 생각은 별로 없다"면서도 "올해 1승이 목표고 하면 좋겠지만 탑10을 여러 번 하는 게 더 좋다. 이번 대회도 일단 탑10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오전에 바람이 안 불었는데 오후에 바람이 많이 분다. 2라운드 때도 그렇게 예보가 됐다"면서 "바람을 잘 봐야 한다. 이 코스가 특히 바람이 돈다. 주변에 나무들도 유심히 봐야 한다. 오후조라 무리하게 공략하는 것보다 지키는 쪽으로 치겠다"고 공략법을 밝혔다./dolyng@osen.co.kr
[사진] KLPGA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