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부'의 대결도 흥미로웠지만 '음악의 신'의 귀환은 더 반가웠다. 이상민이 후배 가수들과 함께 19년 만에 브로스의 귀환을 알렸다.
28일 방송된 KBS 2TV '노래싸움 승부'에서 이상민은 특별무대를 준비했다. 이날 출연한 슬리피, 전지윤, 일라이와 함께 1999년 결성한 브로스 무대를 재현한 것.
그 시절 자신이 유행시켰던 털 코트를 입고 무대에 선 이상민은 원조 크라잉 래퍼다운 포스로 무대를 장악했다. 우는 듯한 랩과 폭풍 카리스마로 녹슬지 않은 실력을 뽐냈다.
특히 후배들과 호흡이 눈부셨다. 포미닛에서 래퍼 출신인 전지윤과 엠넷 '쇼미더머니6'에 출사표를 던진 슬리피, 유키스에서 랩을 담당하고 있는 일라이까지 이상민과 환상적인 호흡을 맞췄다.
1999년 결성한 프로젝트 그룹 브로스는 이상민을 중심으로 에스더, 정려원, 채리나, 지니, 이니, 김지현, 황보, 고영욱, 엑스라지, 비키, 이은, 이민경, 바비킴 등이 힘을 보탰다.
'윈윈'은 아직까지도 힙합 팬들을 사로잡고 있을 정도. '승부'가 불러일으킨 향수에 시청자들 역시 19년 전 추억에 잠겼다. 17명의 무대를 넷이서 압축해 멋진 퍼포먼스를 완성했다.
한편 이날 '승부' 대결에서 초반 국악인 박애리의 선전이 돋보였다. 그는 아이돌 출신인 허영지와 전지윤을 차례로 꺾으며 국악인 포스를 자랑했다.
하지만 트로트 가수 금잔디가 히든카드로 출격해 박애리의 연승을 저지했다. 이후 서유리와 박민지의 대결이 펼쳐졌고 남창희에 슬리피까지 차례로 1승씩 따냈다. /comet568@osen.co.kr
[사진] '승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