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수경, 이렇게 순수한 사람이 또 있을까.
지난 30일 방송된 MBC ‘일밤-은밀하게 위대하게’(이하 은위)에서는 MBC 주말드라마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에 출연하고 있는 김재원이 상대배우 이수경 몰래카메라를 의뢰했다.
김재원이 몰래카메라를 의뢰한 이유가 이수경의 ‘순수함’ 때문이라고 했다. 김재원은 “순수하고 세상의 때가 안 묻은 사람이다”며 “배려심이 많고 의심과 경계심이 전혀 없다. 잘 속는 것 같다. 사회에 대한 조심성에 대해 자각시켜주기 위해서 몰래카메라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날 ‘은위’가 준비한 몰래카메라는 역학자가 이수경에게 황당한 제안을 하는 것이었다. 김재원은 잘 아는 역학자라며 이수경을 데리고 갔고 역학자는 이수경의 머리카락만을 보고 무엇을 먹었는지 말하자 이수경은 역학자를 깊이 신뢰했다.
순수함의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는 이수경의 매력은 역학자가 뭐든지 말만 하면 그대로 따라하는 것에서 터졌다. 역학자는 이수경에게 건강을 위해 발박수, 손박수를 번갈아 가면서 치라고 하자 이수경은 조금의 의심도 없이 발과 손을 번갈아 가면서 박수를 쳤다. 이뿐 아니라 헤드뱅잉을 하면 더 좋다고 하자 시키는 대로 했다.
이뿐 아니라 역학자가 ‘수경’보다 ‘불경’이라는 이름이 좋다고 하자 이수경은 해맑게 고개를 끄덕이고 스스로 이름을 부르고 엄마에게도 이름을 불러 달라고 하면 좋다는 말에 곧바로 엄마에게 전화해 자신을 “불경아”라고 불러 달라고 했다.
특히 김재원이 이수경과의 궁합을 물었는데 역학자가 갑을관계라고 했고 서로를 위해 갑을관계처럼 지내야 한다는 말에 이수경은 김재원이 시킨 것을 또 그대로 하는 순수함을 보였다.
거기다 이수경이 아픈 김재원을 위해 해야 할 일을 역학자가 말해주자 조금도 의심하지 않고 역학자가 말하는 대로 하겠다고 했다. 역학자가 시킨 일은 방송국 가장 높은 곳과 낮은 곳 네 귀퉁이에 팥을 뿌리고 옥상 바닥과 벽에 큰 대자로 붙어서 김재원의 이름을 세 번 외치라는 것. 그리고 누가 두 사람의 행동을 보면 본 사람의 발을 밟아야 한다고 했다.
이수경은 김재원을 위해 팥을 사서 방송국을 돌아다니면 팥을 뿌리고 벽에 붙어 김재원의 이름을 세 번 부르고 자신과 김재원을 본 경비의 발을 살짝 밟기도 했다.
몰래카메라를 당하는 내내 해맑은 미소와 순수함으로 시청자들을 흐뭇하게 한, 러블리함으로 가득한 배우다. /kangsj@osen.co.kr
[사진] MBC ‘은밀하게 위대하게’ 화면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