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우결', 10년의 가상 결혼이 남긴 것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7.05.07 06: 49

10년, 긴 세월 동안 논란도 있었지만 장수 예능으로 거둔 성과도 많다. 지금의 가상 연애, 결혼 예능의 인기 시작점이었고, 그래서 '우결'의 갑작스러운 종영을 아쉬워하는 시청자들도 많다.
MBC 예능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는 지난 6일 방송을 끝으로 휴방을 선언했다. 일단 시즌이 종영되고 당분간 휴식을 취할 예정. 지난 2008년 시작돼 10여 년간 이어진 장수 예능의 종영이다.
그동안 '우결'엔 47 커플이 출연해 가상결혼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방송에 출연하던 중 열애설에 휩싸여 논란이 되거나 혹은 실제 커플로 발전한 이들도 있을 정도로, '우결'의 이야기는 풍성하고 다양했다. 10년 내내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10년이라는 시간을 지킨 장수 예능으로서의 자부심은 분명 가질만하다.

특히 '우결'은 가상 결혼이라는 키워드를 예능에 접목시키면서 신선함을 줬다. '우결'에 출연하며 인기를 얻은 스타들도 많았고, 출연 이후 인생작처럼 줄곧 언급되는 경우도 많았다. 그만큼 '우결'의 존재감은 강렬했다고 볼 수 있다.
가상 결혼을 예능에 도입한 것 역시 신선한 시도였다. 이후 많은 가상 연애, 결혼 버라이어티가 생겨났을 정도. '우결'은 리얼리티와 판타지 사이에서 새로운 예능 장르를 만들어냈다. 가상 결혼 예능의 원조격으로 프로그램이 갖는 의미는 분명히 있다.
이번 시즌은 일단 오는 13일 스페셜 방송을 끝으로 완전히 막을 내리는 가운데, '우결'의 신선함을 되찾아 또 새로운 시즌과 이야기로 돌아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seon@osen.co.kr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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