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사흘연투 1W 2S' 임창용, 소방본능 완전회복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7.05.07 17: 23

KIA 소방수 임창용이 사흘연속 등판하며 소방 본능을 회복했다. 
KIA는 7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원정 경기에서 탄탄한 계투와 8회 이범호의 동점 2루타와 서동욱의 역전 투런홈런을 앞세워 5-3으로 역전승을 거두었다.  KIA는 시리즈 스윕에 성공하며 시즌 22승9패로 선두를 질주했다. 
이날의 역전의 주인공 서동욱의 투런홈런도 빛났지만 사흘 내리 마운드에 올라 승리를 지킨 임창용의 투구도 인상적이었다. 지난 4월 29일 NC와의 광주경기를 마치고 6일동안 등판하지 않고 힘을 비축한 임창용은 사직 3경기에 모두 등판해 1승2세이브를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2-3으로 끌려가던 KIA는 8회초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 선두 안치홍의 평범한 타구를 잡은 상대 3루수의 송구실책이 나왔고 1사후 이범호가 왼쪽 담장을 맞히는 동점 2루타를 터트렸다. 이어 2사후 등장한 서동욱이 장시환을 상대로 역전 우월 투런홈런을 터트려 5-3으로 뒤집었다. 8회까지 김윤동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버텼고 9회 임창용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임창용은 첫 타자 나경민을 상대로 5구째 바깥쪽 빠른 직구를 찔러넣어 헛스윙 삼진을 뺏어냈다. 이어 이날 홈런 포함 3안타를 터트린 이대호를 상대로 3구째 강한 타구를 맞았으나 2루수 안치홍이 기다리고 있었고 가볍게 1루 포스아웃시켰다. 세 번째 타자 최준석에게는 3유간을 가르는 안타를 맞았지만 강민호를 상대로 빠른 직구를 뿌려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경기를 매조졌다.
임창용은 지난 5일 3-3으로 팽팽한 9회 1사후 등판해 2안타를 맞았지만 연장 10회까지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를 안았다. 팀 타선이 연장 10회초 2점을 뽑아내 승리를 안겨주었다. 마지막 타자 손아섭을 상대로 바깥쪽으로 낮은 직구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6일 다음날에도 불펜에서 호출 전화를 받았다. 3-0으로 앞선 9회말 마운드에 올라 이대호에게 빗맞은 안타를 맞았지만 이후 세 타자를 탈삼진 1개를 곁들여 무안타 무실점으로 봉쇄하고 세이브를 따냈다. 올들어 사흘 연속 등판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교한 제구력이 돋보였고 커브와 슬라이더 등 변화구 구사율을 높여 상대의 타이밍을 뺏었다. 150km에 미치지 못했지만 140km대 후반의 직구를 낮게 뿌리면서 위력을 되찾는 모습이었다. 개막 이후 불안했지만 사직 3연투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소방본능을 회복했다. 시즌 2승 1패 4세이브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도 2.25로 내렸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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