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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저께TV] “채권자도 응원”..‘미우새’, 굳세어라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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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서정 기자] 이런 채무자가 세상에 또 있을까. 포기하지 않고 13년여 동안 꾸준히 69억이라는 어마어마한 빚을 갚는 이상민 같은 채무자는 또 없을 듯하다.

지난 7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이상민이 13년여 동안 빚을 갚고 있는 채권자를 만나는 내용이 전파를 탔다. 이상민이 오랜 시간 69억이라는 빚을 갚고 있다는 것도 알고 있고 지금은 채권자의 집 한쪽에서 살고 있다는 것도 공개됐는데 채권자를 직접 만나는 모습이 그대로 방송에 나온 건 놀라웠다.

사실 이상민의 입장에서는 드러내고 싶지 않은 부분일 수 있는데 이상민은 용기 내 채권자와의 만남을 방송에 담았다. 시청자들이 생각하기에는 일반적인 채권자와 채무자의 관계를 생각했을 때 이상민과 채권자의 만남도 그리 분위기가 좋지 않을 거라고 예상했다. 앞서 예고 영상에서도 험악한 분위기가 이어졌기 때문.

하지만 이날 방송에서 공개된 이상민과 채권자의 만남은 채권자와 채무자의 관계가 아니었다. 이런 관계가 가능한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상민과 채권자는 마치 친한 형, 동생 같았다.

이상민은 채권자에게 자신의 힘든 마음을 털어놓고 채권자는 그런 이상민을 이해하고 응원했다. 보통의 채권자, 채무자의 상황이라면 절대 불가능한 관계였다. 이상민이 만난 채권자는 10억을 갚아야 하는 채권자였고 이 채권자는 과거 이상민이 타던 차를 가지고 갔던 적도 있었다. 이뿐 아니라 이상민이 Mnet ‘음악의 신’ 촬영할 때 촬영장을 찾으러 온 채권자였다.

그런데 이상민과 채권자의 관계는 ‘충격’ 그 자체였다. 이상민은 채권자에게 “이제 지긋지긋하지 않냐”라고 했고 채권자는 “지긋한 걸 떠나서 대단하다. 십몇 년씩 갚는 사람이 있냐. 짠하기도 하고”라고 이상민을 걱정, 생각지 못한 발언을 했다.

이상민은 채권자들이 꾸준히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고 건강식품을 선물해주는 것을 ‘사랑’과 ‘응원’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이상민은 “2005년 11월 2일 최종 부도처리 됐는데 정말 드라마 같이 사무실 문을 발로 뻥 차면서 이상민 어딨냐고 하는데 어쨌든 지금 기억하는 게 형님은 날 왜 믿었냐”라고 묻자 채권자는 “돈 갚는다고 했을 때 눈빛이 무조건 갚을 놈이다라고 생각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채권자는 이상민에게 “돈이 목적이었으면 진작 우리 관계는 끝났다. 다른 채권자들도 그럴 거다. 12년이라는 세월이 지났는데 그 돈들을 나눠서 받으면 그 돈이 안 지워진다. 관계 때문에 기다리는 거다”라고 하는가 하면 이상민이 국밥 한 그릇을 포장해 달라고 하자 채권자는 “10그릇도 못 사주겠냐. 3일치 줘라”라고 할 정도로 이상민을 걱정하고 응원하고 있었다.

69억이라는 엄청난 빚이 있는 데도 개인회생이나 파산신청하지 않고 꾸준히 성실하게 빚을 갚고 있는 이상민. 채권자들마저 응원할 수밖에 없는 채무자다. /kangsj@osen.co.kr

[사진] SBS ‘미운 우리 새끼’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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