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③] 장서희 "연기대상 2번·中진출, 배우로서 감사한 일"
OSEN 박진영 기자
발행 2017.05.13 15: 04

(인터뷰②에서 이어집니다.) 1989년 MBC 19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 2002년 MBC 연기대상, 2009년 SBS 연기대상 수상.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탄탄하게 쌓아온 필모그래피. 
MBC '인어 아가씨', SBS '아내의 유혹' 등의 출연작들은 40%가 넘는 시청률을 얻으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 같은 결과에는 장서희의 탄탄한 연기력이 뒷받침되어 있다. 어떤 역할이든 자유자재로 소화해내며 그 캐릭터에 완벽히 빙의되는 장서희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성공이다.  
이번 SBS '언니는 살아있다'의 민들레도 마찬가지. 푼수기가 다분하고 철이 덜 들기는 했지만 그 자체로 안쓰럽고 보듬어주고 싶게 하는 매력을 장서희가 제대로 만들어가고 있는 것. 장서희 역시 이런 자신의 변신에 큰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한 앞으로도 대중들에게 연기 잘하는 배우로 기억되고 싶고, 그러기 위해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는 겸손하고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롱런을 할 수 있는 배우는 마음가짐부터 다르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되는 순간이다. 

- 아무래도 50부작 긴 호흡의 드라마라 체력 관리를 잘해야 할 것 같다. 
"장편 드라마는 체력 유지, 몸 관리를 잘해야 한다. 체력전이다. 배우들이 몸이 아프다는 이유로 촬영에 차질이 생기면 안 된다. 그래서 쉬는 날에는 집에서 휴식을 취한다. 운동을 할 시간이 없는 강행군이다 보니 더 그런 것 같다."
- 지금까지 촬영한 장면들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다면?
"엄마가 주먹밥 먹은 후에 약을 먹는데 들레가 뭐라고 하는 장면이 있다. 그 신을 찍는데 마음이 많이 아팠다. 저는 그런 경험이 전혀 없다. 저희 엄마는 들레 엄마만큼 고생을 하지는 않았다. 그럼에도 그 장면이 정말 마음이 아프더라. 또 제가 무서워서 야구 방망이를 들고 엄마를 외치던 장면이 최고의 1분이 됐다. 그 장면이 정말 재미있어서 웃으면서, 즐겁게 촬영했는데 시청률이 잘 나와서 정말 좋았다."
- 변신을 하고 싶다고 하셨는데, 그 변신이 들레와 맞아 떨어졌나
"평소에 코믹한 연기를 하고 싶었다. 늘 세고 강한 역할 제의만 들어왔다. '복수의 화신'만 들어오다 보니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 강했다. 제 안에 코믹 요소가 있는데 그걸 부각시키고 싶었다."
- 혹시 이번 역할을 위해서 특별히 노력한 것이 있다면?
"예능 프로그램을 많이 봤던 것 같다. 원래 예능 프로그램 보는 걸 좋아하는데 이 역할을 위해 더 많이, 유의해서 시청을 했다."
- 이번에 코믹한 역할에 도전을 했는데, 혹시 또 다른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뭘 해야지 하는 건 없다. 연기를 하는 동안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연기 대상도 감사하게도 2번이나 받았고, 중국 진출도 해봤다. 배우로서 누려야 할 것들을 감사하게 다 누렸다. 그래서 이제는 뭐가 될거야 하는 욕심이 없다. 맡은 역할에 맞게 즐겁게 연기를 하고 싶다. 제 연기를 보며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시면 보람이 있더라. 그런 것을 즐기고 싶다."
- 그렇다면 시청자들에게 어떤 배우로 기억되고 싶나. 
"연기 잘하는 배우다. 배우는 연기가 가장 우선인 것 같다. 연기 잘하고, 발전하는 배우이고 싶다. 과거에 사로잡혀서 올드한 연기를 하는 사람이 있다. 연기를 오래하다 보면 매너리즘에 빠지게 되는데, 그런 것을 깨부수고 싶었다. 늘 새롭게 느껴지는 배우가 되고 싶다." /parkjy@osen.co.kr
[사진]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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