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포수 반스와 불협화음...이대로 괜찮나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7.05.13 05: 52

류현진(30·다저스)이 포수 오스틴 반스(28)와 불협화음을 보이고 있다.
LA 다저스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 쿠어스 필드에서 벌어진 2017시즌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7-10으로 패했다. 류현진은 4이닝 8피안타 6볼넷 10실점 5자책점으로 시즌 5패를 당했다. 10실점, 6볼넷은 각각 류현진의 데뷔 후 최다였다. 류현진은 처음으로 보크까지 범하며 2회까지 7실점으로 참담하게 무너졌다.
야구에서 투수와 포수의 배터리 호흡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이날 류현진과 반스의 호흡은 최악이었다. 류현진의 구위와 제구도 좋지 못했지만, 고비 때 마다 높은 공을 요구한 반스의 리드도 좋지 않았다. 반스는 2회 보내기 번트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송구 실책을 범해 무사 1,2루 상황을 만들었다. 류현진이 2회 대거 5실점하는데 뼈아프게 작용한 실책이었다. 류현진의 나쁜 투구내용이 온전히 포수 탓은 아니다. 다만 반스의 플레이에도 분명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주전포수 야스마니 그랜달과 비교하면 더 아쉽다. 류현진은 그랜달과 호흡을 맞춘 20⅔이닝에서 평균자책점 3.48, 피안타율 2할6푼, 피장타율 4할4푼2리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반스와 뛸 때는 10이닝 간 평균자책점이 8.10으로 두 배 넘게 치솟았다. 피안타율 3할3푼3리, 피장타율 6할6푼7리도 훨씬 높게 나타났다.
류현진이 반스보다 그랜달과 호흡이 더 좋다는 것은 수치로도 나타난다. 류현진은 그랜달과 호흡을 맞춘 지난 5월 1일 필라델피아전에서 5⅓이닝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문제는 5선발인 류현진이 그랜달과 호흡을 맞추기는 아무래도 쉽지 않다는 것. 그랜달은 13일 클레이튼 커쇼와 손발을 맞추기 위해 12일 휴식을 취했다. 그랜달은 1~3선발과 궤를 같이 해 출전한다. 다저스는 부상자 명단을 활용해 여러 명의 선발진을 돌려가며 등판시키고 있다. 류현진이 꾸준히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아도 반스와 호흡을 맞추는 경기는 많이 나올 수밖에 없다.
결국 류현진은 반스와 많은 대화를 통해 여러 문제를 해결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 자신의 구위회복도 문제지만, 동료와의 호흡도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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