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슬기가 애늙은이와 열정소녀, 애교쟁이를 넘나드는 다채로운 매력을 뽐내 시선을 모았다. 집들이 실패로 묻히기엔 다소 아쉬움이 남을 정도로 말이다.
지난 12일 방송된 MBC 예능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자)에서는 데뷔 후 최초로 싱글 라이프를 공개하는 김슬기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슬기는 일어나자마자 기도를 하거나 혈액순환을 위해 기체조를 하는 등 마치 애늙은이 같은 행보를 보여 놀라움을 안겼다. 특히 그는 영수증을 하나하나 정리하거나 냉장고 안의 음식을 확인하고 드레스룸을 심플하게 꾸미는 모습으로 소박한 매력을 드러내 감탄을 자아냈다.
이 외에 김슬기의 반전 매력은 또 있었다. 연습실로 이동하며 애늙은이 모습을 지워버린 그는 순식간에 힙합 소녀로 변신, 노래와 춤을 향한 열정을 드러내 웃음을 유발했다. 이후 그는 '오 나의 귀신님'을 통해 인연을 맺은 6명을 초대해 집들이를 했고, 음식을 완성하지 못하자 특유의 애교를 뽐냈다.
이날 김슬기는 혼자서 여유로움을 만끽하거나 집들이를 통해 지인들과 소통하는 모습으로 배우가 아닌, 인간 김슬기의 평소 에너지를 '나혼자' 시청자들에게 전달했다. 애늙은이와 애교쟁이를 넘나드는 다이내믹한 하루가 색다른 매력으로 다가와 김슬기에 대한 이해를 높여줬다는 평이다.
비록 김슬기가 마지막 집들이 과정에서 음식을 제때 완성하지 못하고 양 조절에 실패해 일부 누리꾼들의 지적을 받고 있긴 하지만, 또 다른 누리꾼들은 "김슬기의 반전 매력이 흥미로웠다", "집들이 손님들이 불만을 제기하지 않았으니 된 거 아닌가" 등의 반응을 내놓고 있는 상황.
물론 집들이 자체로 놓고 보면 아쉬움이 남는 결과였지만, 이미 김슬기가 방송에서 지인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달했고 방송 직후에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 번 더 사과의 글을 올린 만큼, '나혼자' 시청자들이 김슬기의 이러한 반전 매력들을 더욱 잘 알아봐 주길 기대해 본다. / nahee@osen.co.kr
[사진] '나혼자'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