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판듀2’ 인순이, 의외의 선택..노래 보다 사연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7.05.15 06: 49

가수 인순이와 에일리가 SBS ‘판타스틱 듀오2’(이하 판듀2)에 함께 출연했다. 각자의 노래로 판타스틱 듀오와 함께 노래 승부를 펼친다. 하지만 노래 실력보다는 사연을 가진 판타스틱 듀오를 선택한 인순이는 과연 신구 디바 대결에서 승자가 될 수 있을까.
지난 14일 오후 방송된 ‘판듀2’에서는 인순이가 자신의 판듀를 찾았다. 이날 ‘판듀2’는 구성을 살짝 바꿔서 1대7 대결이 아닌 1대5 대결로 출연한 가수가 각자의 판듀 찾기에 나섰다. 본격적인 판듀 찾기에 앞서 인순이와 에일리의 환상적인 듀엣이 이어졌다. 역시나 퍼포먼스형 디바답게 무대 위에서 자유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두 사람의 호흡은 찰떡궁합이었다.
 40년 넘게 현역가수로 활동중인 인순이와 파워풀한 에너지를 보유한 에일리는 ‘잇츠 레이닝 맨(It's Raining Man)을 각자의 개성이 드러나는 창법으로 열창했다. 최고의 실력을 보유한 디바들의 대결이니만큼 무대 역시도 환상적이었다. 둘의 에너지가 폭발하면서 판듀와의 호흡도 기대를 모았다.

스튜디오에 초대된 5명의 판듀 후보들 역시도 쟁쟁한 실력의 보유자였다. 인순이가 먼저 5명의 판듀 후보 중에서 최종 후보 한 명을 골랐다. 경찰, 회사원, 노래방 사장 등 다양한 직업과 연령대를 가진 출연자들이 ‘판듀’를 찾았다.
인순이는 노래보다는 진정성과 사연이 있는 봉천동 갱년기를 최후의 판듀로 선택했다. 봉천동 갱년기는 방송 시작부터 긴장을 감추지 못했고, 심지어 노래할 때는 쉰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40대 중반의 나이에 갱년기를 겪고 있고, 인순이와 함께 노래하면서 갱년기를 꼭 이겨내 보겠다고 떨리는 목소리로 각오를 전하기도 했다.
무엇보다 봉천동 갱년기와 함께 최종 3인 후보에 오른 구미 노래방 진사장, 인천 미세스캅 모두 개성이 뚜렷하고 흡입력 있는 목소리의 소유자였다. 특히 구미 노래방 진사장은 남자임에도 여자의 음역대를 소화하면서 음악대장 하연우를 떠올리게 만들었다. 
인순이가 판듀로 뽑힌 봉천동 갱년기와 함께 부를 노래는 ‘거위의 꿈’이었다. 좌절하고 힘든 사람에게 위로가 돼준 노래인 ‘거위의 꿈’을 인순이와 봉천동 갱년기가 만들 무대 역시 범상치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데뷔 40년을 지난 인순이는 노래 실력보다는 사연이 있는 참가자를 선택했다. 과연 이 선택이 노래에서는 단 한치에 양보도 없는 에일리와 승부에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궁금해진다. /pps2014@osen.co.kr
[사진] '판듀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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