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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아, WGTOUR 우승 절실했던 이유는 '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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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전, 강필주 기자] "이제 마음 편하게 엑소 콘서트를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정선아(25, 썬에이)의 완벽한 우승에는 남자 아이돌 그룹 '엑소'가 동기부여로 작용했다.

정선아는 21일 대전 골프존 조이마루에서 열린 '2017 롯데렌터카 WGTOUR 정규투어 1차 대회' 결선에서 12언더파를 기록, 최종합계 20언더파로 우승을 차지했다. 

그냥 우승이 아니었다. 단 1개의 보기도 기록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36홀 최소타 기록까지 새롭게 작성한 완벽한 우승이었다. 정선아는 이렇게 지난 2월 열린 롯데렌터카 WGTOUR 매치 4차 대회 이후 100일만에 다시 정상에 섰다. 개인 통산 4승째. 

정선아는 경기 후 "다행이다"는 말을 먼저 꺼냈다. 이유는 다음주 27~28일 이틀 동안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엑소 콘서트에 마음 놓고 참석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엑소 이야기만 나오면 더 밝은 표정을 짓는 정선아는 "사실 어머니께 혼이 났다. 29일부터 열리는 드림투어 시드전을 앞두고 엑소 콘서트에 간다고 하니 좋아할리 없긴 하다"면서 "때문에 이번 대회 성적이 그 어느 때보다 간절했다. 우승을 했으니 일단 마음 편하게 엑소 콘서트를 즐길 생각이다. 다음날 열리는 시드전은 그 때 생각하겠다"고 수줍게 웃어보였다. 

정선아는 지난 2월 우승 후 엑소 시우민의 열렬한 팬임을 공개한 바 있다. 소위 말하는 '아이돌 덕질'이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믿고 있다. 기사가 나간 후 관심을 받긴 했지만 별다른 큰 변화는 없다. 

한달 전 이미 이틀 동안의 콘서트 티켓을 구매한 정선아는 연일 훈련에 매달렸다. 자칫 성적이 좋지 못하면 주변에서 엑소 탓으로 돌릴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엑소 오빠들을 좀더 자세히 보기 위해 망원경까지 구입해 놓은 터다. 하지만 대회 전날까지 신통치 않았다. 

정선아는 "경기 전날까지 연습을 많이 했는데 별로 좋지 않았다. 그래서 어머니께 '이번 대회는 연습만 하고 온다'고 말해놨다. 그런데 막상 대회에 출전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어제는 '오늘 친 감각만 유지하자'면서 일찍 잤는데 편하게 마음 먹은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무엇보다 콘서트를 앞두고 좋은 성적을 거둔 것이 다행이다"라고 활짝 미소를 지었다.

정선아는 "주변에서는 내 얼굴을 잘 모른다. 공개 톡방에서는 아이디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 엑소팬이라고 밝히기 전이나 크게 달라지진 않았다"면서 "엑소 콘서트 인터넷 예매가 순식간에 끝났다. 이틀 동안 엑소 콘서트에 간다. 최대한 가까운 자리의 티켓을 사기 위해 웃돈을 많이 줘야 했다"고 털어놓았다.

정선아는 올 시즌 목표에 대해 "스크린 대회에서는 한 시즌 2승, 필드 대회에서는 1승을 거둔 것이 가장 좋은 성적이다. 올해는 스크린 3승, 필드 2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정선아는 "엑소 팬이라는 것이 너무 부각되는 건 아닌지 모르겠다. 마치 오타쿠처럼 폐쇄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 않을까 걱정이다. 그 정도는아닌데..."라면서도 "빨리 다음주가 왔으면 좋겠다"며 미소를 잃지 않았다. /letmeout@osen.co.kr

[사진] 골프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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