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저께TV] '안녕' 독불장군 母에게 자유를 빼앗긴 노예 딸(ft. 단골손님)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7.05.23 06: 58

'안녕하세요' 딸을 노예처럼 부려먹는 엄마의 사연이 많은 이들의 분노를 자아냈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2 예능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이하 안녕하세요)에는 가수 거미와 로이킴, 방송인 오현민이 게스트로 출연해 진심어린 조언을 해줬다.
이날 방송에서는 중학교 2학년 딸이 출연해 "저는 미용사인 엄마 때문에 하루도 빠짐없이 미용실로 출근한다. 이 노예 생활 청산할 수 있게 엄마 좀 설득해달라"며 고민을 털어놨다.

이어 딸은 하루 일당이 2000원이며 휴대전화도 없고 학교가 끝난 후 노동을 해야만 하는 현실에 불만을 토로했다. 하지만 엄마는 "딸이 사춘기가 와서 그렇다. 그런데 나도 갱년기다. 갱년기가 사춘기를 이긴다고 하지 않느냐"라며 당당한 태도를 취했다. 
엄마는 또한 "해줄 건 다 해준다"고 주장했지만 딸은 오빠와의 차별에 대해 언급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또한 엄마는 방송 PD라는 구체적인 딸의 꿈을 인정해주지 않고 무시하는 태도를 보여 출연진들과 방청객들의 원성을 샀다.
사실 확인을 위해 평소 딸이 미용실에서 일하는 모습도 영상으로 공개된 상황. 딸은 손님이 없을 때에도 끊임없이 일을 했지만 엄마는 TV를 보고 있었고, 이를 증명하기 위해 동네 단골손님도 함께 출연해 시선을 모았다.
엄마는 마지막으로 딸에게 한마디를 하는 순간에도 눈물을 흘리며 "내 마음을 몰라주는 것 같아서 섭섭하다"고 말해 모두를 경악시켰고, 로이킴은 "우리 엄마 아빠에게 감사하다"며 분노한 모습으로 보여 눈길을 끌었다.
결국 이 사연은 168이라는 높은 득표수를 기록했으며, 모녀는 서로에 대한 사랑을 언급한 뒤 방송 이후 앞으로의 일을 상의할 것을 약속해 출연진들과 방청객들의 뜨거운 응원을 받았다.
한편 이 외에도 이날 방송에서는 추억의 물건을 버리지 못하는 남편, 종아리 빼고 온몸에 문신을 한 남편의 사연이 공개돼 시청자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하지만 남편들은 출연진들의 날선 비판에 "행동을 고쳐보겠다"고 약속해 고민을 토로한 아내들을 만족시켰다. / nahee@osen.co.kr
[사진] '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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