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여진구 “소개팅, 미팅 왜 안들어오는지 모르겠다”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05.23 11: 03

배우 여진구는 2017년에도 열일을 이어갈 예정이다. 영화 '대립군' 개봉에 앞서 tvN '써클'에 출연중이고 영화 '1987'도 최근 촬영에 돌입했다.
여진구는 어린 나이답지 않게 강렬하고 진지한 역할을 많이 해오고 있다. '써클'에서도 여진구가 연기하는 김우진은 현실주의 생계형 수재에 남의 일에 무관심하고 자기 앞만 보고 달리는 직진형 인간이다.
영화 ‘1987’에서는 여진구는 전두환 정권 말기에 공안당국에 잡혀 고문을 받다가 세상을 떠난 서울대 언어학과 학생회장 박종철 역을 맡아 ‘대립군’에 이어 또 역사적인 인물을 연기한다.

여진구는 23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차기작과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지난 22일 첫방송 된 ‘써클’에서 상반신 노출을 해 누나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여진구는 그 장면에 대해 “제가 운동을 한 건 맞는데 사실은 처음 운동을 해보다 보니 몸이 예쁘지 않다. 기반을 다지고 유지를 해야 다음에 더 예쁘게 나온다고 하더라. 아직은 부족한 아쉬운 느낌이다. 그런데 제가 감독님께 신나서 운동하고 있다고 얘기를 한거다. 그러자 감독님이 상의 탈의 씬을 만들어야겠다고 해서 예정에 없던 장면을 급하게 만든거다. 저는 진짜로 만드실지 몰랐다. 그래서 급하게 운동을 하고 촬영했던 기억이 남는다”고 웃으며 말했다.
영화 ‘1987’ 촬영에 대해서는 “특별출연이라서 촬영은 마쳤다. 굉장히 좀 가슴이 많이 아팠다. 현장에서 좀 오히려 많은 생각을 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욕심을 부리면 안되겠구나, 이번 영화에서는 최대한 솔직하고 담백하게 풀어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최근 계속해서 진지하고 어두운 작품에 출연하고 있는 여진구는 “저도 청춘물 하고 싶다. 어두운 감정선이나 어두운 장르를 일부러 택하는 것은 아니다. 작품을 선택할 때 색다른 캐릭터를 찾아가다 보니까 의도치 않게 이렇게 된 것 같다. 지금 청춘물을 찍고 싶은 생각이 크긴 하다”며 “풋풋한 대만 청춘영화 같은 그런 느낌에 어리지만 그리운 그런 청춘을 한 번 찍어 보고 싶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성인이 된 이후 해보고 싶었던 것을 많이 해봤냐는 질문에 “술은 많이 마셔본 것 같고 운전도 꽤 한 것 같다. 옆에다 매니저 형을 태우고 다녔다. ‘대립군’ 촬영하면서 제가 가끔 운전하면서 다녔다. 소개팅 미팅은 왜 안 들어오는지 모르겠다. 동기들이 저만 빼고 하나보다”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mk3244@osen.co.kr
[사진] 20세기 폭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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