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아르헨티나] U-20 대표팀, 형들 패배는 동생들이 되갚는다
OSEN 이인환 기자
발행 2017.05.24 06: 07

동생들이 형들을 대신헤 아르헨티나를 혼쭐냈다.
한국은 23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아르헨티나와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서 이승우와 백승호가 한 골씩 합작하며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한국과 공동 1위였던 잉글랜드가 기니와 무승부에 그쳐 한국은 단독 선두에 등극했다. 한국은 3차전 잉글랜드전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최소 조 2위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기니와 1차전서 포백수비진을 통해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친 한국은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스리백 수비진을 앞세워 경기를 펼쳤다. 한국의 수장 신태용 감독은 많은 고민을 했다. 아르헨티나전 필승의 각오를 다진 신태용 감독은 기니전에서 살짝 흔들렸던 수비와 중원 보완을 위해 스리백 카드를 꺼내들었다.

신태용 감독의 승부수는 적중했다. 한국은 전반에만 2골을 넣으며 아르헨티나를 무너트렸다. 후반 아르헨티나의 총력전에 흔들리며 추가골을 내줬지만, 그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으며 이번 대회 출전국 중 가장 먼저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국 성인대표팀은 남미 축구 강호 상대로 고전하며 남미 징크스에 떨고 있다. 특히 한국 성인대표팀은 아르헨티나 상대로 3전 전패를 기록 중이다. 한국은 축구 최강국 브라질 상대로도 1승을 기록한 바 있지만 아르헨티나 상대로는 단 한 번도 승리하지 못하고 있다. 경기 내용도 좋지 않았다. 한국은 아르헨티나 상대로 3경기 동안 2골만 넣는 동안 8골을 내주며 매번 크게 무너졌다. 특히 지난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조별리그B조 2차전서 1-4로 무너진 바 있다. 당시 한국은 아르헨티나의 맹공에 허무하게 무너졌다.
U-20 대표팀은 매 번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형’들의 복수를 제대로 해주고 있다. 이날을 포함해서 한국 U-20 대표팀은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4승 3무 1패로 압도적인 상대전적을 자랑하고 있다. 국명만 지우고 보면 누가 누구인지가 헷갈릴 지경. 아르헨티나는 이날 경기에서 패배하며 16강 진출 가능성이 굉장히 희박해졌다. ‘형’들이 당한 한을 이번에도 ‘아우’들이 멋지게 되갚아준 셈이다. 
이대로 한국 축구의 황금 세대가 성장해서 ‘형’이 되어서도 아르헨티나를 혼내줄 수 있을까?  한국 축구팬들이 신태용호의 행진에 열광하고 있다. /mcadoo@osen.co.kr
[사진] 전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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