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의 위대한 5가지 도전은 현재진행형이다.
한국은 지난 23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서 전반 이승우의 원더골과 백승호의 페널티킥 추가골에 힘입어 후반 1골을 만회한 아르헨티나를 2-1로 물리쳤다. 한국은 기니전 완승에 이어 아르헨티나전 승리로 승점 6을 기록, 남은 잉글랜드전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하며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신태용호는 역사를 쓰고 있다. 최다 우승국인 아르헨티나를 제물로 대회 참가 40년 만에 처음으로 개막 후 2연승으로 16강에 올랐다. 이제 한국은 다섯 가지 위대한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첫 번째 도전은 조 1위다. 한국은 U-20 월드컵 본선에 13번 올랐지만 1983년 멕시코 대회서 거둔 2승 1패 조 2위가 조별리그 최고 성적이었다. 오는 26일 잉글랜드전서 비기기만 해도 역대 최다 승점-사상 첫 조 1위의 전리품이 주어진다.
두 번째 도전은 4골 차 승리다. U-20 월드컵서 한국의 최다골 차 승리는 3골이다. 기니전 3-0 승리를 비롯해 1981년 이탈리아 4-1, 2009년 미국과 파라과이에 3-0 승리 등 네 차례 3골 차로 이겼지만 4골 차 승리는 없었다. 상승세의 신태용호가 불가능한 역사에 도전한다.
세 번째 도전은 4골 이상 넣는 주인공을 찾는 것이다. 한국의 개인 통산 최다 득점은 신연호(현 단국대 감독)와 신영록(은퇴), 김민우(수원 삼성) 등 3명이 기록한 3골이다. 한국은 이번 대회서 이승우과 백승호가 나란히 2골씩 넣어 대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네 번째 도전은 4연승이다. 한국의 최다 연승 기록은 3연승이다. 4강 신화를 이룬 1983년 멕시코 대회서 조별리그 2차전 멕시코(2-1)를 기점으로 3차전 호주(2-1), 8강전 우루과이(2-1)까지 3연승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서 2연승하며 역사 창조를 향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잉글랜드를 이긴 뒤 조 1위로 16강에 오른다면 3연승과 함께 와일드카드로 진출한 다른 조 3위와 맞붙기 때문에 4연승 가능성이 한층 높아진다.
마지막 도전은 4강 신화 이상의 성과다.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대회와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진출이 각급 남자 대표팀의 FIFA 주관 대회 역대 최고 성적이다. 신태용호가 결승에 오르면 새 신화의 주인공이 된다./dolyng@osen.co.kr

[사진] 전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