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효슈팅 8개→5골' 한국, '이거 실화냐?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5.24 11: 40

유효슈팅 8개를 5골로 마무리한 결정력은 보이지 않는 16강행 원동력이었다.
한국은 지난 23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A조 조별리그 2차전서 전반 이승우의 원더골과 백승호의 페널티킥 추가골에 힘입어 후반 1골을 만회한 아르헨티나를 2-1로 물리쳤다. 한국은 기니전 완승에 이어 아르헨티나전 승리로 승점 6을 기록, 남은 잉글랜드전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조 2위를 확보하며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한국은 오는 26일 수원월드컵경기장서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잉글랜드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르게 됐다.
한국의 조기 16강행 원동력은 크게 세 가지로 꼽을 수 있다. '여우' 신태용 감독의 전술, 신나는 공격, 안정된 수비다. 상대에 맞게 포백과 스리백을 넘나드는 신 감독의 전술 유동성과 2경기 1실점의 짠물수비는 한국의 빼놓을 수 없는 강점이다.

가장 돋보이는 건 2경기 5골에 빛나는 공격력이다. 나란히 2골씩 넣으며 이름값을 톡톡히 한 이승우, 백승호와 막내 같지 않은 듬직한 막내 공격수 조영욱의 활약은 눈부실 정도다. 여기에 조커 임민혁 등도 제 몫을 하며 무게감을 더했다.
한국의 공격은 효율적이었다. 기니전서 총 7개의 슈팅 중 4개를 골문 안으로 보냈다. 이 중 3골이 나왔다. 아르헨티나전도 비슷했다. 7개의 슈팅이 4개의 유효슈팅으로 연결돼 2골을 만들었다.
상대국과 비교해도 월등히 효율적인 결정력이다. 기니는 한국전서 19개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유효슈팅은 3개에 불과했다. 골은 없었다. 잉글랜드전도 슈팅-유효슈팅-골이 16-3-1로 별 다를 게 없었다.
아르헨티나는 더 심각하다. 잉글랜드전서 22개의 슈팅을 난사했지만 유효슈팅은 5개 뿐이었고, 골은 없었다. 한국전에는 19개의 슈팅 중 8개를 골문으로 보냈지만 송범근의 선방에 막혀 1골에 그쳤다.
잉글랜드만이 한국과 비슷한 결정력을 보였다. 아르헨티나전서 시도한 7개의 슈팅 중 유효슈팅으로 연결된 3개가 모두 골이 됐다. 기니전서는 슈팅 15개, 유효슈팅 3개, 1골을 기록했다.
한국과 잉글랜드의 최종전에서는 몇 안 되는 찬스를 살리는 팀이 조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다./dolyng@osen.co.kr
[사진] 전주=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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