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인대 파열' 비야누에바, 2주 공백 예상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7.05.24 17: 46

한화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34)가 손가락 인대 파열로 공백기를 갖는다. 약 2주 정도 결장할 전망이다. 
한화 구단은 24일 대전 KIA전을 앞두고 비야누에바와 관련 상태를 알렸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비야누에바가 지난 23일 서울 경희대병원에서 MRI 촬영 등 정밀 검진을 받은 결과 왼쪽 새끼손가락(소지) 인대가 파열된 것으로 나타났다. 부기가 빠지는데 열흘 정도 걸리고, 그 이후 통증이 가라앉는 데에도 시간이 필요하다. 내달 둘째주부터 실전 투구를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내달 6일부터 2군 실전 경기 등판을 계획하고 있다. 실전 투구까지는 약 2주 정도 공백이 있다. 최소 보름 정도는 공백이 불가피하다. 한화는 이날 비야누에바를 1군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비야누에바는 왼손 새끼손가락에 깁스를 한 상태로 현재 1군 선수단과 함께 움직이고 있다. 

비야누에바는 지난 21일 대전 삼성전에서 3회말 윤성환의 연속 사구로 김태균과 윌린 로사리오가 맞으며 발생한 난투극에서 앞장섰다. 이날 경기 선발투수였지만 몸을 사리지 않고 윤성환에게 달려들어 손바닥으로 가격을 시도했다. 그러다 뒤엉켜 넘어졌고, 아래로 깔리며 턱·목·손가락을 다쳤다. 
턱과 목은 단순 타박상이었지만, 문제는 새끼손가락이었다. 혼잡한 와중에 손가락이 밟혀 통증을 호소한 비야누에바는 이날 대전의 병원에서 1차 검진을 받은 결과 인대 파열로 나타나서 깁스를 했다. 23일 서울로 옮겨 재검진을 받았지만 결과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공을 던지는 오른손이 아닌 왼손이란 게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다. 그러나 공을 던지지 않는 손이라도 통증이 있고, 수비를 하거나 투구 밸런스에 미묘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상군 감독대행은 "공을 던지는 손이 아니더라도 글러브를 껴야 하고, 수비 동작까지 생각하면 회복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비야누에바는 올 시즌 7경기에서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1승4패에 그치고 있지만, 5차례 퀄리티 스타트에 평균자책점 2.23 WHIP 0.87 피안타율 1할9푼9리로 투구 내용은 좋았다. 21일 삼성전에도 3이닝 무안타 1사구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고 있었다. 
그러나 난투극 중 어이 없게 부상을 입으며 당분간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비야누에바는 4월말에도 팔꿈치 염증으로 3주 동안 재활을 하고 돌아온 바 있다. 복귀 후 2경기 만에 다시 부상으로 이탈하게 돼 팀으로나 개인으로나 엄청난 손실을 겪게 됐다. 
당장 한화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이상군 대행은 "일단 비야누에바가 빠진 선발 자리에는 안영명이 들어갈 것이다. 중간보다 선발이 더 좋을 것 같다"며 대체자로 낙점했다. 안영명은 올해 12경기에서 승리없이 3패에 평균자책점 5.06을 기록 중이다. 선발로는 3경기 2패 평균자책점 7.00을 기록했다. 
김성근 전 감독의 갑작스런 퇴진 쇼크 속에 시즌 최다 5연패에 빠지며 9위로 떨어진 한화, 비야누에바 부상 공백이란 예상 못한 변수까지 겹치며 비상이 걸렸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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