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34)가 손가락 인대 파열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한화는 24일 대전 KIA전을 앞두고 투수 비야누에바, 포수 조인성, 외야수 정현석을 1군 엔트리에서 말소시켰다. 빈자리는 투수 정재원, 포수 박상언, 외야수 박준혁이 채운다. 비야누에바는 팔꿈치 염증을 딛고 돌아온 지 2경기 만에 다시 엔트리에서 빠졌다.
한화 이상군 감독대행은 이날 경기 전 "비야누에바는 일단 엔트리에서 제외했다. 아직 정확한 검진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회복이 오래 걸리진 않을 것 같다"며 "비야누에바가 빠진 선발 자리에는 안영명이 들어간다. 기존 오간도, 배영수, 윤규진, 이태양은 그래도 운용된다"고 밝혔다.

비야누에바는 지난 21일 대전 삼성전에서 3회말 윤성환의 연속 사구로 김태균과 윌린 로사리오가 맞으며 발생한 난투극에서 앞장섰다. 이날 경기 선발투수였지만 몸을 사리지 않고 윤성환에게 달려들어 손바닥으로 가격을 시도했다. 그러다 뒤엉켜 넘어졌고, 아래로 깔리며 왼쪽 새끼손가락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입었다.
공을 던지는 오른손이 아닌 왼손이란 게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이지만 아직 조심스럽다. 이상군 대행은 "공을 던지지 않는 손이라도 글러브를 끼고, 수비 동작이 있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다"며 상태가 회복된 후 쓰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비야누에바는 올 시즌 7경기 1승4패에 그치고 있지만, 5차례 퀄리티 스타트 포함 평균자책점 2.23 WHIP 0.87 피안타율 1할9푼9리로 투구 내용은 좋았다. 빈자리가 우려되는 가운데 안영명이 다시 선발 투입된다. 안영명은 올 시즌 12경기에서 승리 없이 3패 평균자책점 5.06을 기록 중이다. 선발로도 3경기 나섰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