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류제국(34)이 11일만의 등판에서 패전위기에 몰렸다.
류제국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전에 선발등판, 5이닝 3피안타 3볼넷 2탈삼진 1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수는 90개.
류제국은 이날 경기 전까지 8경기에 선발등판해 46이닝을 소화하며 6승2패 평균자책점 3.33을 기록 중이었다. 지난 13일 잠실 한화전에 선발로 나서 4⅔이닝 6실점(3자책)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이튿날 1군에서 말소된 바 있다. 한 턴 거르는 휴식 차원이었다.

11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류제국은 복귀 첫 경기서 위기관리 능력을 선보이고도 타선의 침묵으로 시즌 3패 위기에 몰렸다.
1회를 공 9개 만에 삼자범퇴로 지운 류제국은 2회 2사 후 오재일에게 볼넷을 내주며 이날 경기 첫 출루를 허용했다. 그러나 후속 김재호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별다른 위기 없이 2회를 마쳤다.
3회에는 두산 타자들이 류제국을 도왔다. 1사 후 허경민이 중전 안타로 살아나갔다. 이어 박건우의 날카로운 타구가 좌측으로 향했다. 좌익수 이형종이 몸을 날렸지만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2루 베이스를 밟은 뒤 3루까지 향하려던 허경민이 포구된 것으로 판단하고 다시 1루로 돌아갔다. 그사이 공이 2루에 도달했고 허경민은 포스아웃. 공식 기록은 박건우의 좌익수 땅볼이었다. 류제국은 이어진 2사 1루서 최주환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 닉 에반스를 1루수 뜬공으로 처리해 한숨 돌렸다.
류제국은 4회 1사 후 양의지에게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 타자들을 범타처리하며 4회를 넘겼다.
좋은 흐름은 5회 깨졌다. 류제국은 2사 후 박건우와 최주환에게 연달아 볼넷을 내줬다. 이날 경기 첫 연속 출루허용이었다. 이어 닉 에반스가 좌전 안타를 때려내며 2루에 있던 박건우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두산의 선취점이었다.
류제국은 후속 김재환에게 마운드로 향하는 빠른 타구를 맞았다. 류제국이 글러브로 막아섰으나 끝내 내야 안타로 연결됐다. 2사 만루서 양의지를 상대한 류제국은 볼카운트 2B-2S에서 느린 커브로 양의지의 방망이를 이끌어내며 삼진으로 위기 탈출했다.
LG는 6회부터 마운드에 윤지웅을 올렸다. 6회 현재 두산의 1-0 리드. /ing@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