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함덕주(22)가 깔끔투를 선보였다. 그러나 7회 집중타로 강판된 점은 숙제로 남았다.
함덕주는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전에 선발등판, 6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99개.
함덕주는 이날 경기 전까지 8경기(7경기 선발)에 등판해 39⅓이닝을 소화하며 2승3패 평균자책점 4.35를 기록 중이었다. LG전에는 지난 6일 한 차례 선발등판해 3⅔이닝 7실점으로 고전한 바 있다. 함덕주는 이날 호투로 LG에 설욕했으나 시즌 3승에는 실패했다.

함덕주는 1회선두 이형종에게 빗맞은 중전 안타를 내주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김용의의 희생번트와 박용택의 진루타로 2사 3루, 함덕주는 루이스 히메네스를 풀카운트 승부 끝에 루킹 삼진으로 솎아내며 1회를 마쳤다.
2회는 삼자범퇴였다. 함덕주는 양석환과 오지환을 범타로 돌려세운 뒤 채은성을 3구삼진으로 잡아냈다. 종으로 떨어지는 변화구에 채은성의 방망이가 허공을 갈랐다. 기세를 올린 함덕주는 3회도 깔끔히 지워냈다.
함덕주는 4회 김용의와 박용택을 연달아 삼진으로 솎아냈다. 11타자 연속 범타 처리. 그러나 후속 히메네스에게 볼넷을 내주며 이날 경기 두 번째 출루를 허용했다. 함덕주는 집중력을 잃지 않고 후속 양석환마저 삼진으로 솎아냈다. 4회 아웃카운트 세 개 모두 삼진으로 기록한 것이다.
함덕주는 한 점을 지원받은 5회, 선두 오지환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다. 후속 채은성을 중견수 뜬공으로 솎아낸 뒤 정상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정상호 타석에서 오지환의 도루로 2사 2루, 함덕주는 최재원을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겼다.
6회 1사 후 김용의에게 볼넷을 내준 함덕주는 후속 박용택을 2루수 땅볼, 히메네스를 유격수 땅볼로 요리하며 6회를 마쳤다.
함덕주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양석환과 오지환에게 안타를 내준 뒤 무사 1·2루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뒤이어 올라온 이현승이 채은성에게 내야 안타를 맞으며 무사 만루까지 전개됐다. LG 벤치는 정상호 타석에서 정성훈을 대타로 내보냈다. 정성훈이 때려낸 타구는 좌중간으로 향했지만 유격수 김재호가 껑충 뛰며 아웃카운트를 잡아냈다.
그러나 후속 최재원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3루주자를 불러들이며 1-1 동점. 함덕주의 승리 요건이 사라졌다. 이현승이 이형종에게 몸 맞는 공을 내줘 다시금 만루 위기. 이현승이 대타 손주인을 잡아내며 함덕주의 자책점은 1점에 머물렀다.
8회 현재 양 팀은 1-1로 대치 중이다. /ing@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