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술에 배부를 순 없다. 앤서니 레나도(삼성)가 정규 시즌 첫 등판에서 외국인 선발 특급의 위용을 발휘하지 못했다.
가래톳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던 레나도는 2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5이닝 4피안타 2볼넷 2탈삼진 3실점.
1회 영점이 제대로 잡히지 않아 애를 먹었다. 이대형의 볼넷과 오정복의 우전 안타로 무사 1,3루 실점 위기에 놓인 레나도는 박경수를 3루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유도했다. 그사이 3루 주자 이대형은 홈인. 곧이어 김동욱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 세우며 이닝을 마무리지었다.

레나도는 2회 장성우의 중전 안타와 이해창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 추가 실점 위기에 처했다. 정현의 중전 안타 때 장성우가 홈을 밟으며 1점 더 허용했다. 레나도는 오태곤과 박기혁을 외야 뜬공으로 유도하며 한숨을 돌렸다.
3회 들어 안정감을 되찾았다. 레나도는 이대형을 3루 뜬공으로 처리한 데 이어 오정복과 박경수를 연속 삼진으로 제압했다. 4회에도 김동욱(좌익수 뜬공), 장성우(유격수 땅볼), 이해창(중견수 뜬공)을 삼자 범퇴 철했다.
5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레나도는 선두 타자 정현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견제 악송구를 범하는 바람에 정현은 2루에 안착했다. 오태근의 희생 번트로 1사 3루 추가 실점 위기에 놓인 레나도는 박기혁의 우익수 희생 플라이로 1점 더 내줬다.
이대형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한 레나도는 오정복을 우익수 뜬공으로 아웃시킨 뒤 한숨을 돌렸다. 레나도는 1-3으로 뒤진 6회 김승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