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가 한화를 6연패 늪에 빠뜨리며 30승을 선점했다. KIA 선발 임기영이 친정 한화를 울렸다.
KIA는 2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화와 원정경기를 9-3으로 승리했다. 선발 임기영이 7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6승째를 올렸고, 최형우와 김선빈이 홈런 포함 2안타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연이틀 한화를 잡으며 위닝시리즈를 확보한 KIA는 30승(16패) 고지를 선점했다. 승률 6할5푼2리 단독 1위 자리를 굳건히 했다. 반면 시즌 최다 6연패에 빠진 한화는 18승27패로 승패 마진이 -9까지 떨어졌다. 시즌 순위는 9위.

한화 출신 KIA 선발 임기영의 호투가 돋보였다. 임기영은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1사구 2탈삼진 1실점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 투구로 한화 타선을 제압했다. 시즌 6승(2패)째 수확. 최고 142km 직구(43개) 투심(4개) 외에도 주무기 체인지업(26개)에 커브(14개) 슬라이더(9개)를 섞어 던졌다. 평균자책점도 1.89에서 1.82로 낮췄다.
KIA도 초반부터 임기영에게 득점을 지원했다. 2회초 서동욱의 좌중간 2루타로 만든 1사 2루 찬스. 김선빈이 한화 선발 이태양의 2구째 몸쪽 높게 들어온 141km 직구를 제대로 잡아당겼다. 좌측 담장을 빨랫줄처럼 넘어가는 비거리 110m, 시즌 마수걸이 홈런. 지난 2013년 5월25일 광주 무등 NC전 이후로 무려 1460일 만에 홈런 손맛을 봤다.

기세를 탄 KIA는 3회초에도 3득점을 추가했다. 최형우의 볼넷과 이범호의 좌측 2루타, 서동욱의 볼넷으로 2사 만루 찬스를 맞이한 KIA는 김민식이 깨끗한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고, 계속된 1·2루 찬스에선 김선빈의 우전 적시타가 나와 5-0으로 달아났다.
4회초에는 1사 2루에서 최형우가 한화 구원 장민재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비거리 125m 우월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몸쪽 141km 직구를 제대로 끌어당겼다. 시즌 12호포. 최형우가 2안타 2타점, 김선빈이 2안타 4타점, 안치홍이 3안타 1타점, 김민식이 2안타 2타점으로 고르게 활약했다.
한화는 선발 이태양이 2⅔이닝 7피안타(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5실점으로 시즌 4패(1승)째를 당했다. 양성우가 5회말 시즌 1호 홈런 포함 3안타 3타점으로 분전했다. 김태균은 9회말 마지막 타석 몸에 맞는 볼로 77경기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다. /waw@osen.co.kr
■ 데이터 박스
- 한화 이태양 : 2⅔이닝 5실점, 시즌 1승4패
- KIA 임기영 : 7이닝 1실점, 시즌 6승2패
- KIA 김선빈 : 2회 2점 홈런(시즌 1호), 1460일만의 홈런
- KIA 최형우 : 4회 2점 홈런(시즌 12호)
- 한화 양성우 : 5회 1점 홈런(시즌 1호)
- 한화 김태균 : 77경기 연속 출루(KBO 최다)

[사진] 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