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여행x프러포즈 無"..주상욱♥차예련, 그래도 행복한 결혼[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5.25 14: 32

"행복하게 살게요"
배우 주상욱과 차예련이 백년가약을 맺는다. 비록 프러포즈도 신혼여행 계획도 못 짠 초보 예비 부부지만 행복과 사랑은 충만했다.  
25일 오후 2시, 주상욱과 차예련이 서울 광진구 워커힐에서 본식 전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을 만났다. 턱시도와 웨딩드레스를 갖춰 입은 두 사람은 환한 미소로 행복한 날을 맞이했다. 

주상욱은 "그 어떤 날보다 소중하고 행복한 날인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고 차예련은 "어제 잠 한숨도 못 잤다. 많이 떨린다. 행복하게 살겠다. 응원 감사하다"고 화답했다. 
주상욱의 재치는 넘쳐났다. 그는 "어제 잠이 안 와서 혼자 소주 두 병 마셨다. 앞으로 행복하게 살자, 사랑한다 이런 얘기는 당연한 거다. 구체적인 이야기는 오늘 나누기로 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플래너 없이 직접 결혼식을 준비한 차예련은 "결혼을 준비하면서 많은 커플들이 싸우고 헤어진다던데 우린 그런 일이 없었다. 오빠가 다 맞춰줬다. 자상한 남편이라 전적으로 제 의견에 동의해줬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2015년 방송된 MBC '화려한 유혹'에 함께 출연하며 연인으로 발전, 결혼에까지 골인하게 됐다. 1년 반 동안 공개 데이트를 즐기며 한 평생을 함께하기로 했다. 
주상욱은 "결혼 결심을 하게 된 특별한 계기는 없었다. 1년 반 데이트 하면서 우리 집 부엌에서 요리하는 뒷모습을 보고, 내가 맛있게 먹고, 뒷정리까지 깨끗하게 하는 걸 보고 결혼을 결심했다. 이런 여자라면 평생 행복하게 살겠구나 싶더라"고 미소 지었다. 
2세는 최소 두 명을 생각하고 있다고. 하지만 주상욱은 "최대 5명까지 생각해 봤지만 힘 닿는 데까지 노력해 보겠다. 제가 최선을 다하면 아내가 다 받아줄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아직 프러포즈를 못한 예비 신랑이었다. 주상욱은 "최근 하와이 화보 촬영 때 프러포즈를 하려고 이것저것 준비했는데 딱 걸렸다. 그런 상태에서 프러포즈를 하면 김빠지니까 못했다"고 고백했다.  
신혼여행도 무계획인 상황이라 사회를 본 조재윤은 주상욱을 타박했다. 이 말에 주상욱은 "악덕 남편 같아 보이지만 날짜와 장소를 못 정했다. 충분히 상의해서 결정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대신 차예련은 "내일 모레 어머니 칠순 잔치가 있어서 6월 초 쯤 가자고 했다"고 설명하며 남편을 감쌌다. 프러포즈도 못 받고 신혼여행도 바로 못 가는 상황이지만 차예련의 얼굴에는 행복한 미소가 가득했다. 
이날 결혼식 축가는 왁스, 제아, 바다가 부른다. 주상욱은 "축의금 일부는 기부를 할 계획이다. 예쁘게 잘 살겠다.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comet568@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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