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현장] "소주 2병 마셔"..유쾌한 주상욱의 장가가는 날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7.05.25 16: 00

"너무 떨리네요 하하하"
이토록 유쾌한 결혼 기념 기자회견이 있을까. 예능이 사랑하는 배우 주상욱이 본인의 결혼식마저 특유의 재치와 센스로 화기애애하게 물들였다. 덕분에 예비 신부 차예련의 얼굴엔 미소가 끊이지 않았다.   
25일 오후 2시, 서울 광진구 워커힐 코스모스홀에서 주상욱과 차예련은 예식 전 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을 만났다. 턱시도와 웨딩드레스를 각각 차려입은 두 사람은 수줍게 뽀뽀하며 행복을 만끽했다. 

이보다 더 솔직한 결혼 소감을 없었다. "너무너무 떨린다"는 주상욱은 "어제 잠이 안 와서 혼자 소주 두 병 마셨다. 너무 긴장되더라"고 말해 취재진을 웃음 짓게 했다. 
이어 그는 "차예련과 결혼을 결심한 특별한 계기는 없었다. 다만 1년 반 동안 데이트 하면서 우리 집 부엌에서 요리하는 뒷모습을 볼 때, 뒷정리까지 깨끗하게 하는 걸 보고 이런 여자라면 평생 행복하게 살겠구나 싶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2세 계획에 관해서는 최소 2명에서 최대 5명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차예련은 수줍게 웃었지만 주상욱은 "힘 닿는 데까지 노력해 보겠다. 제가 최선을 다하면 신부가 다 받아주지 않겠나"라고 덧붙이는 센스를 자랑했다.  
자칫하면 사연 많은 커플처럼 보일 법했다. 최근 다녀온 하와이 화보 촬영 때 주상욱이 이벤트를 준비했지만 차예련에게 먼저 들켜 아직까지도 프러포즈를 못했고 신혼여행 역시 무계획인 상황이라는 것. 
현장 곳곳에서는 웃음이 터져나왔고 진행을 맡은 '절친' 조재윤은 주상욱을 다그치기도 했다. "도대체 뭘 준비한 거냐"는 것. 주상욱은 "제가 악덕 남편처럼 보이지만 신혼여행 날짜와 장소를 아직 못 정했다. 차예련과 충분히 상의해서 결정한 일"이라고 해명했다. 
30분 남짓한 기자회견 내내 주상욱은 남다른 센스로 예비 신부와 취재진을 웃게 만들었다. 앞으로 그가 꾸릴 가정이 얼마나 행복하고 즐거울지 궁금해진다. 
한편 주상욱과 차예련은 2015년 전파를 탄 MBC 드라마 '화려한 유혹'에 함께 출연하며 연인으로 발전했다. 1년 반 연애 끝에 이날 오후 6시 백년가약을 맺고 부부로 거듭난다.  /comet568@osen.co.kr
[사진]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