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A 무대에서 묵묵히 기회를 기다리고 있는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의 콜업이 조만간 구단의 이슈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역 언론인 ‘CSN 베이 에어리어’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바비 에반스 샌프란시스코 단장과의 인터뷰를 토대로 향후 구단의 전반적인 포지션 전망을 다뤘다.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점차 경기력이 살아나는 샌프란시스코지만 아직은 불안요소가 많다.
‘CSN 베이 에어리어’는 마이너리그에서 대기하고 있는 몇몇 선수들이 복수 포지션 소화 준비를 계속 할 것이라는 에반스 단장의 말을 기초로 황재균이 앞으로 1루 출전 비중이 늘어날 수 있다고 봤다. 여기에 메이저리그(MLB) 콜업이 이슈로 떠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CSN 베이 에어리어’는 “라이더 존스와 황재균이 1루를 더 많이 소화하게 될 것”이라면서 “황재균은 조만간 어떤 방식으로든지 헤드라인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황재균은 타율 2할8푼, 출루율 2할9푼8를 기록하고 있고, 이는 MLB 승격을 논할 성적은 아니다. 다만 황재균은 7월 1일 옵트아웃 조항을 가지고 있고 때문에 어떤 일이 수행되어야 한다”고 전망했다.
에반스 단장은 지난 4월 황재균에게 공격적인 부분을 주문했다. 이를 고려할 때 현재 성적이 폭발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 팀 내 최상위권인 25타점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인상적이지만 타율과 장타율(.435), 홈런 등에서는 좀 더 나아져야 할 부분이 있다.
하지만 황재균의 옵트아웃 조항이 변수다. 황재균은 7월 1일까지 승격이 되지 않을 경우 샌프란시스코와의 계약을 포기할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로서는 황재균을 콜업하지 않을 경우 놓칠 수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구단 및 현지 언론에서는 “옵트아웃 시점이 다가오기 전 어떻게든 한 번은 콜업을 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현재 샌프란시스코는 좌익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주전 3루수였던 에두아르도 누네스가 외야로 나간 상황이며, 팀 내 최고 유망주인 크리스찬 아로요가 3루를 맡아보고 있다. 다만 아로요도 타율이 1할9푼6리에 머물며 성장통을 거치고 있다. 내야의 공격을 강화하기 위한 카드를 꺼내들 여지는 충분한 셈이다. 1·3루 수비에는 큰 문제가 없는 황재균이 후보자로 거론될 수 있는 이유다. 황재균의 방망이가 더 힘을 내야 할 이유이기도 하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