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잉글랜드] 전주의 축구 열기, 수원까지 이어졌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5.26 21: 52

전주성의 축구 열기가 빅버드까지 고스란히 이어졌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20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26일 오후 수원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잉글랜드와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A조 조별리그 최종전서 0-1로 졌다. 한국은 2승 1패(승점 6)를 기록하며 잉글랜드(2승 1무, 승점 7)에 이어 조 2위로 16강에 오르게 됐다.
지난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니와 조별리그 1차전엔 3만 7500명의 관중이 들어찼다. 23일 같은 장소에서 펼쳐진 아르헨티나전엔 평일임에도 2만 7058명이 전주성을 찾았다.

전주의 축구 열기는 수원까지 이어졌다. 한국은 기니전 3-0 완승에 이어 2차전서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를 2-1로 물리치며 2연승으로 일찌감치 16강행을 확정한 터였다.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진 건 당연했다. 이날 수원월드컵경기장엔 3만 5279명의 팬들이 왔다. 한국 선수들에겐 시종일관 열띤 함성을 보냈다. 잉글랜드엔 야유가 이어졌다. 후반 한국이 0-1로 끌려가자 '대~한민국'을 연호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한국 팬들은 대형 파도타기와 응원구호로 리틀 태극전사들에게 힘을 실었다. 후반 12분 에이스 이승우가 그라운드를 밟자 함성 소리는 더욱 커졌다. 종료 11분을 남기고 백승호가 투입되자 분위기는 절정으로 치달았다.
한국은 결국 만회골을 넣지 못하며 대회 첫 패배의 아픔을 안았다. 결과는 중요하지 않았다. 붉은악마를 위시한 한국 팬들은 축구 종가 잉글랜드와 대등하게 싸운 한국에 응원의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전주에 이어 수원은 축제의 밤이었다./dolyng@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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