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톡톡] 갑툭튀 '겟 아웃', 누구냐 넌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7.05.27 11: 40

 예상치 못했던 복병이다.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겟 아웃’(감독 조던 필레)이 개봉 5일 만인 지난 21일 100만 명의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질주를 시작했다. 이는 공포 외화 흥행작인 ‘23 아이덴티티’보다 1일, ‘컨저링’보다 4일, ‘맨 인 더 다크’보다 무려 20일이나 빠른 속도이다. 27일 오전 영진위의 집계를 보면 어제(26일)까지 140만 4619명을 동원했다. 폭발적인 입소문에 힘입은 결과다.
흑인 남자친구가 백인 여자친구의 집에 놀러가서 벌어진 이야기를 그린 ‘겟 아웃’은 그동안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이야기를 대담하게 펼쳐내 관객들의 관심을 끄는데 성공했다. 날카로우면서도 가차 없는 통찰력을 담은 작품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겟 아웃’은 국내에서 흥행하기 전부터 해외에서도 언론매체들의 극찬 세례를 받으며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했다. 미국에서 개봉 6일 만에 제작비 대비 10배 이상의 흥행 수익을 내며 단숨에 화제작으로 등극함에 이어 현재는 제작비 대비 42배 이상인 약 1억 8941만 달러의 흥행 수익을 달성했다.
수입 배급사 UPI코리아는 “독보적인 장르 ‘겟 아웃’을 어떻게 알려야 할지 고민이 많아 사실상 한국 개봉은 미정이었다”며 “하지만 국내 팬들의 열화와 같은 관심과 개봉 요청 쇄도로 개봉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겟 아웃’은 미국 코미디 대부이자 에미상 수상자 조던 필레 감독의 데뷔작이다. ‘겟 아웃’을 통해 새로운 장르 마스터로 등극한 조던 필레 감독이 코미디와 호러 스릴러를 결합해 이제껏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영화적 체험을 하게 만든다.
젊은 흑인 청년이 백인 여자 친구의 집에 방문하는 설정을 코미디화하며, 인종 차별이라는 사회문제를 영화화한 호러 영화들의 족적을 따라간다. 소름 돋는 일상 속 공포와 조던 필레 감독의 거듭되는 반전이 관객들에게 재미를 선사한다. 쫀쫀한 긴장감을 더하고, 호러와 코미디의 균형을 잘 이뤘다는 평을 받고 있다.
‘겟아웃’은 호러뿐만 아니라 타 장르를 결합했음에도 완성도 높은 작품을 만들어낼 수 있음을 증명 가능하게 한 터닝 포인트가 되고 있다./ purplish@osen.co.kr
[사진] 영화 스틸이미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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