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 무비] '원더우먼' 첫 공개, DC 잔혹사 끊을 걸크러시
OSEN 이소담 기자
발행 2017.05.29 16: 48

 ‘원더우먼’이 세상에 고한다. “굿바이 브라더”라고. 화끈한 걸크러시가 초여름을 강타할 전망이다.
‘원더우먼’은 29일 서울 CGV 왕십리에서 진행된 언론시사회를 통해 베일을 벗었다.
여성 히어로의 대표격으로 불리는 원더우먼은 무려 76년 동안 전 세계에서 사랑받은 캐릭터다. 앞서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에서 짧게 등장해 존재감을 과시한 바. DC 코믹스 안에서도 슈퍼맨, 배트맨 등 다양한 ‘맨’들이 조명을 받았지만, 원더우먼의 단독 영화는 이번이 처음. 그만큼 관심이 대단했다.

영화는 크게 두 세상으로 나뉜다. 다이애나(갤 가돗)가 성장한 이상적인 낙원인 ‘데미스키라’와 스티브 트레버(크리스 파인) 대위가 살고 있던 1918년 1차 세계대전 당시 런던이다. 그리스 로마 신화와 세계사가 조화롭게 섞이는 과정이 흥미로우며, 이는 곧 스토리를 이끌어나가는 원동력이 된다.
원작자 윌리언 몰튼 마스턴이 2차 세계대전 도중 원더우먼을 독자들에게 소개한 것과는 차이가 있다.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희생된 최초의 전쟁을 배경으로 함으로 원더우먼이 겪는 혼란과 영화의 주제의식을 부각시킨다.
다이애나 즉, 원더우먼의 무기는 총 다섯 가지다. 진실을 말하게 하는 ‘헤스티아의 올가미’, 총알을 튕겨내는 ‘건틀렛’, 부러지지 않는 검 ‘갓킬러’, 무엇이든 막아내는 ‘방패’ 그리고 ‘헤드밴드’다. 무기가 많으니 자연스럽게 액션이 화려해졌고, 관객 입장에서는 볼거리가 다양하다.
지금보다 더욱 여성 인권이 약했던 1900년대 초반의 사회에서 다이애나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는 그야말로 유쾌, 상쾌, 통쾌함을 선사한다. 데미스키라에서 평생을 자란 다이애나가 굳이 문명으로 일컫는 당시 런던의 생활방식을 따르지 않는다는 점도, 되레 스티브가 다이애나화 되어가는 점이 특히 유쾌하다.
‘원더우먼’은 인간의 본성은 선하고 악한지에 대한 메시지를 담고 있지만, 결과적으로 액션과 로맨스를 모두 담아낸 종합 오락 영화다. 앞서 DC 코믹스에서 선보인 영화들에 비해서 밝고 역동적이다. 오는 5월 31일 개봉. 상영 시간 141분. / besodam@osen.co.kr
[사진] '원더우먼'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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