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역대급 사연의 향연이었다.
29일 방송된 KBS 2TV '안녕하세요'에서는 무분별한 흡연과 독박 육아, 운동 중독 사연이 등장했다.
이날 첫번째 사연의 주인공은 온 집안을 담배연기로 채우는 가부장 남편이었다. 어린 딸과 아내의 앞에서 하루에 한 갑이 넘는 담배를 피울 뿐 아니라, "여자는 남자 아래"라는 가부장적 사상으로 패널들과 관객들을 분노케 했다.
이에 김태균은 "'안녕하세요' 나온 분들 중에 거의 톱클래스다"라고 말했고, 마마무는 "무섭다"라며 경악을 금치 못했다. MC들은 남편이 싫어한다고 말한 생선을 준비해 비린내를 풍기며 역지사지를 겪게 했고, 결국 남편은 "집안에서는 담배 안 피우겠다"고 약속했다.
두번째는 친정 아버지에게 육아를 독박 씌우는 딸이었다. 이번 사연의 주인공은 "아빠가 육아를 잘 하시니까 그러는 거다. 돈은 드려도 잘 안 받으시니까 안 드린다. 딸이 나이 들면서 곁을 떠나면 서운하시니까 이렇게 지내는 거다"라고 말해 보는 이들을 답답하게 했다.
막상막하의 분노를 산 두 사연 중 이날 1위는 171표를 차지한 첫번째 흡연 남편이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운동 중독으로 이소룡 같은 몸을 갖게 된 아내가 등장했다. 남편은 연이어 가족을 잃은 후 트라우마와 크론병을 앓고 있음에도 식단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는 불편을 호소했다.
하지만 이날 방송의 우승은 첫번째 사연이 차지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안녕하세요'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