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②] 나르샤 "브아걸 컴백? 되도록 빨리...팬들이 줄고 있다"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7.05.30 16: 00

(인터뷰①에 이어)'라이어'는 피할 수 없는 거짓말로 인해 서로 속고 속이는 상황이 계속되고, 결국 자신의 거짓말에 스스로 걸려드는 스토리로 인기를 얻은 국민 연극이다. 올해 20주년을 맞아 특별 공연 '스페셜 라이어'라는 이름으로 탄생했으며, 나르샤는 극중 스트리트햄에 사는 섹시한 부인 바바라 스미스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공연은 '스페셜 라이어'라는 제목에 걸맞게 이종혁, 안내상, 우현, 홍석천, 오대환, 권혁준, 김원식, 김광식, 원기준, 서현철, 안세하, 슈, 신다은, 손담비, 안홍진, 김호영, 병헌 등의 화려한 라인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상황.
나르샤는 30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OSEN 사무실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종혁 오빠랑 많이 호흡을 맞추다 보니 이것저것 물어보고 그랬다. 오빠가 그렇게 재밌는지 몰랐다"면서 "원기준 오빠는 이종혁 오빠에 비해 덜 급한 느낌이다. 연기할 때 평소 성격에서 나오는 것 같다"고 상대역인 이종혁, 원기준의 연기 스타일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함께 호흡을 맞춘 메리 역의 슈와 신다은에 대해서도 "사실 신다은과는 '빛과 그림자'에서 같이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슈는 사석에서 본 건 처음인데 모두를 긴장하게 만드는 캐릭터다. 사차원적인 본인만의 세계가 있다. 선배들이 제일 무서운 배우라고 하더라. 남자 배우들이 '나의 환상을 깨지 말아줘'라고 한다. 털털하고 귀엽다"고 말해 이해를 도왔다.
또한 같은 역을 맡은 손담비에 대해선 "연극은 우리 둘 다 이번이 처음이다. 선배들이 후기를 보면 '손담비 예쁘다'는 말이 많다고 하더라. 그만큼 뭔가 외형적으로 바바라의 느낌을 가지고 가는 배우다"고 칭찬했다. 이어 자신의 강점에 대해선 "소리가 더 크다는 것?"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나르샤는 "손담비가 연습 초반에는 스케줄이 겹쳐서 못 나왔는데 제가 나온 시간이 많아서 필요한 부분에 대해 서로 공유하고 그랬다. 그래도 스타일이 달라서 같은 연기가 나올 순 없는 것 같다"며 솔직한 생각을 밝히기도 했다.
사실 나르샤의 연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비록 '스페셜 라이어'가 그의 첫 연극이긴 하지만 MBC '빛과 그림자', KBS2 '울랄라 부부', KBS1 '가족을 지켜라', KBS Joy '연애를 부탁해' 등을 통해 브라운관에서는 이미 연기자로 활약한 바 있다. 특히 놀라운 점은 그가 '초대받지 못한 손님'(2011), '벌레'(2013)' 등의 영화도 연출한 적이 있다는 점이다.
나르샤는 "사실 어렸을 때는 모르고 봤던 드라마를 보면서 아역이 연기하는 걸 보고 놀랐다. '내 또래 같은데 어떻게 그렇게 슬픈 연기를 잘 하지?' 싶었다. 그때 연기에 대한 로망이 생긴 것 같다. 커가면서 음악을 접해서 음악을 하게 됐지만 마음엔 늘 연기를 가지고 있었던 거다. 그래서 기회가 왔을 때 더 해보고 싶었다"라고 연기에 입문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연출은 정말 우연하게 하게 됐다. 영화 '작전'을 연출한 이호재 감독님한테서 연락이 왔는데 지금이 아니면 못할 것 같더라. 아무것도 모르지만 무작정하게 됐다. 하면서 고민을 했는데 재밌더라. 기회가 된다면 또 해보고 싶다. 당시에는 잘 몰라서 자전적 이야기를 했지만 이번에는 스토리를 만들어서 해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현재 Comedy TV '신상 터는 녀석들'에서 서장훈, 허경화 등과 함께 MC로도 활약 중인 나르샤. 그는 "다 다른 매력이 있다. 사람이 간사한게 노래하면서 무대 서면 예능에 나가고 싶고 예능을 하면 무대에 서고 싶더라. 할 때는 그게 너무 재밌는데 또 다른 걸 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이젠 제가 할 수 있는 건 할 수 있을 때 많이 하고 싶는 마음이다. 그게 나중에 굉장히 도움이 되는 것 같다. 대신 하기 전에는 많이 고민하고 결정을 내리면 최선을 다한다"고 자신만의 철학을 이야기했다.
소속 걸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 컴백에 대해선 "빨리 컴백하고 싶다. 팬들이 줄고 있다"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그는 이어 "하지만 모두 알다시피 저희 회사에 소속 아티스트가 많지 않나. 윤대표님만 해도 맨날 내신다. 보채고 싶지만 많은 분들이 계셔서 기다리고 있다. 그래도 기회가 오면 꼭 내고 싶다. 이젠 솔로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대중에게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제가 처음에 가수할 때 목표는 무대를 보고 감동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거였다. 그건 똑같지만 지금은 활동한지 좀 됐고 결혼도 했으니 절 보시는 분들께 영감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nahee@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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