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커피 한 잔③] 나르샤 "남편 황태경, 어른스럽고 의지되는 사람"
OSEN 김나희 기자
발행 2017.05.30 16: 00

(인터뷰②에 이어)걸그룹 브라운아이드걸스 나르샤가 참여한 '스페셜 라이어'는 '라이어 1탄'의 이야기로, 두 여자와 결혼한 존 스미스(이종혁, 원기준 분)가 심야에는 바바라 스미스(나르샤, 손담비 분)와, 새벽에는 메리 스미스(슈, 신다은 분)와 이중 결혼 생활을 하다가 교통사고로 인해 스케줄이 꼬이면서 발생하는 해프닝을 담은 작품이다.
이중 결혼 생활이라는 소재가 활용된 만큼, 연기를 하는데 있어서 실제 결혼 생활이 도움이 될 터. 지난해 동갑내기 사업가 황태경씨와 깜짝 결혼한 나르샤는 이를 인정하며 "안 그래도 몰입을 하려고 했다. '이 오빠가 내 남편이다', '내 남편이 거짓말을 했어', '호모래'라고 생각하며 몰입을 많이 하려고 했다. 도움이 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라고 답했다. 
특히 그는 "남편이 계속 집에서 대사를 맞춰준다. 모든 역을 다 소화하고 있다. 연극도 여태까지 모두 보러 왔다. 남편이 끼가 많은 편이다. 사실 제가 놓치는 부분을 남편이 캐치해서 모니터 해준다. 소름 끼칠 때가 많다. 도움이 많이 된다"고 설명해 부러움을 자아냈다. 

이어 "작품을 선택할 때도 상의를 한다. 하지만 결론은 똑같다. '자기가 하고 싶은 걸 해라'다. 그래도 뭔가 한 번 더 물어보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게 위안이 된다"며 "사실 남편에게 호감이 생겼던 이유가 어른스럽다는 점이다. 생각이 깊은 사람이다"라며 남편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나르샤는 지난해 갑자기 결혼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선 "물 흘러가듯 진행됐다. 저희끼리 잘 만나고 있는데 엄마가 어느 날 '너희 결혼 언제 할 거야?'라고 묻더라. 저희 둘이 그 말을 듣고 가을이 좋겠다 싶어 자연스럽게 진행됐다. 하지만 엄마가 물꼬를 안 텄으면 연애만 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또한 아프리카 세이셸에서 둘만의 셀프 웨딩을 진행한 것에 대해선 "그동안 많은 결혼식을 보며 힘들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나중에 하면 내 마음대로 해야지' 싶었다. 막상 하게 되니까 결혼식장에선 못하겠더라. 결국 '우리 둘이 좋은 대로 하자' 싶었고 이건 전부 부모님들의 존중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2세 계획에 대해서는 "지금 둘 다 일에 대한 목표가 크기 때문에 당분간은 현실에 충실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현재 열애 중인 다른 멤버들에게는 "사실 제 결혼 소식을 듣고 다들 놀랐을 거다. 결혼한다고 정해진 게 없어서 뒤늦게 연락했다. (제 경우처럼) 계획이라는 게 갑자기 생긴다"고 조언한 뒤 "미료도 (남자친구가 없다고) 실망할 필요 없다. 언제 생길지 모르니까 말이다. 미료가 시집을 제일 빨리 갈 수도 있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나르샤는 팬들에게 "계속 군대 보내서 미안하다. 팬들이 '왜 제대 안 하냐'고 한다. 앨범을 안 내고 다른 거 하니까 항상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다. 그럼에도 제가 하는 걸 믿어주고 연극도 보러 와 줘서 늘 고맙다. 그런 응원이 정말 힘이 된다. 많이 믿어주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며 이날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한편 나르샤 외에도 이종혁, 안내상, 우현, 홍석천, 오대환, 권혁준, 김원식, 김광식, 원기준, 서현철, 안세하, 슈, 신다은, 손담비, 안홍진, 김호영, 병헌이 출연하는 '스페셜 라이어'는 오는 7월 30일까지 서울 종로구 동숭동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동숭홀에서 공연된다. / nahee@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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