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라인’ ‘대립군’ 감독X여진구가 말한 진정한 리더십 [종합]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7.06.01 01: 10

영화 ‘대립군’의 정윤철 감독과 여진구가 영화와 리더십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를 전했다.
1일 방송된 SBS ‘나이트라인’ 초대석에는 영화 ‘대립군’의 정윤철 감독과 배우 여진구가 출연해 영화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개봉 첫날을 맞은 두 사람은 설레고 떨렸다는 소감을 전했다.

왜 이 시점에 임진왜란이라는 시대적 배경과 광해, 대립군이라는 소재를 선택했냐는 질문에 정윤철 감독은 “2년 반 전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 우리나라의 진정한 리더십에 대한 갈망이 있었고 소통이 부재하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이 많은 시기였다. 이 영화를 통해 진정한 리더십은 무엇인가, 왕과 백성의 관계는 무엇인가를 보여주고 싶었다. 백성이 왕을 만들어내는 이야기이기 때문에 시의성이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최순실 사태나 탄핵이 벌어지고 그런 일들이 영화를 만들면서 벌어졌는데 진정한 리더가 누구인가를 이렇게 치열하게 생각했던 적이 없는 것 같다. 영화를 보면 이를 되새기는 좋은 시간이 될 것 같다”며 “앞에서 영웅처럼 이끌거나 나를 따르라 리더십은 아닌것 같고 리더는 백성들이 만들어낸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백성들에게 먼저 다가가서 손을 내밀고 같이 끌어안아주고 함께 희노애락을 느낄 수 있는 리더가 좋은 리더라고 생각한다”며 이상적인 리더상에 대해 설명했다.
여진구는 올 로케이션이 힘들지 않았냐는 질문에 “체력적으로 힘들었던 분들은 스태프 분들이셨을 거다. 배우들도 산에 올라가야하기 때문에 분장을 미리 해야 해서 잠을 많이 못 주무셨다고 하더라. 선배, 감독님 앞에서 제가 힘들었다고 하기는 좀 그렇다”고 겸손하게 답했다.
광해라는 인물에 질투를 느꼈다고 밝힌 그는 “광해가 힘겨운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그런 주변 사람들에게 믿음을 심어줄 수 있는 능력은 탁월하더라. 그런 것들이 부럽고 질투심이 느껴지기도 했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스무 살이 지나 첫 대선 투표에 참여한 여진구는 “연기이긴 했지만 백성 분들에게 선택을 받은 입장에서 제가 백성이 되어서 한 사람의 국민이 되어 투표를 한다는 것이 떨리더라. 투표장에서도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다”는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정윤철 감독은 “남 대신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전쟁이 소재지만 제가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남 대신 사는 삶은 불행하다. 나 자신을 사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분들이 영화를 보고 자기를 되찾고 용기를 내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mk3244@osen.co.kr
[사진] ‘나이트라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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