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마이클 잭슨'에서 '시은이 아빠'로 거듭난, 하지만 여전히 노래하는 가수 박남정이 '정오의 희망곡'에 떴다.
박남정은 1일 오후 1시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입니다'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지난 4월 돈스파이크의 곡 '멀리가요'를 발표하며 컴백 신호탄을 쏜 그는 오는 8일 새 앨범 발매를 앞두고 라디오를 찾았다.
하지만 사실 최근에는 아역 배우로 활동하는 박시은의 아빠로 유명한 그다. 박남정은 김신영이 딸의 외모를 칭찬하자 "하루하루 놀랄 때가 있다. 매일 보니까 모르다가 예쁜 옷 입고 화면에 나오거나 기사 사진에 실리면 놀란다"고 미소 지었다.
박시은은 KBS 2TV '7일의 왕비'에서 박민영의 아역 신채경 역으로 지난달 31일 첫 방송부터 눈도장을 찍었다. 이전에는 tvN '시그널'과 '굿와이프'에서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시청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고슴도치 아빠'인 박남정은 "박시은이 작품을 선택할 때 아빠가 같이 골라주는 편인가"라는 질문에 "보고만 받는다. 전 상의하는 위치가 아니다. 통보를 받을 뿐"이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시은이 똑똑하다는 칭찬에는 "좋은 걸 많이 닮았는데 똑똑한 건 저보다 한참 더 업그레이드 된 것 같다. 인터뷰 때 전 다른 얘기를 하는데 시은이는 긴장하지 않고 잘하더라"고 마음껏 자랑했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박남정은 보컬과 댄스 둘 다 뛰어난 천상 가수다. 1988년 '아! 바람이여'를 들고 데뷔한 후 '널 그리며', '사랑의 불시착' 등이 연달아 히트, 당대 최고의 남자 댄스 가수로 이름을 날린 그다.
박남정은 "춤 선을 인정하는 후배가 누구인가"라는 물음에 "얼마 전 '개그콘서트'에서 트와이스를 봤다. 쯔위가 유연하면서 선이 좋더라. 공옥진 여사 손녀인 공민지도 잘 춘다. 어렸을 적 영상을 우연히 봤는데 대단하더라"고 솔직하게 말했다.
전성기에 박남정은 '춤꾼' 양현석을 댄서로 둘 정도였다. 그는 "양현석이 댄서였다. 테이프를 먼저 갖고 와서 들려줬다. 굉장히 좋다고 추천했다. 노래로 승부할 것 아니면 빨리 나가라고 말했다"며 특별한 인연을 뽐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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