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드 병원 검진’ 류현진, 선발 기회 더 얻나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7.06.02 01: 23

흉골 부위의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알렉스 우드(LA 다저스)의 결장 기간이 당초 예상보다 좀 더 길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선발 복귀전에서 호투를 펼친 류현진(30)에게 기회가 될지 주목된다.
LA 타임스의 다저스 담당기자 앤디 매컬러프는 2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우드가 구단 주치의의 검진을 받기 위해 집(LA)으로 떠났다. 우드의 컨디션이 팀이 원하는 만큼 빨리 회복될 것 같지는 않다”고 전했다.
우드는 올 시즌 선발 경쟁에서 밀린 뒤 불펜에서 시즌을 시작했으나 10경기(선발 8경기)에서 6승 무패 평균자책점 1.69의 역투를 펼쳤다. 팀 에이스인 클레이튼 커쇼의 성적이 부럽지 않을 정도였다. 그러나 왼 어깨의 쇄골과 흉골을 잇는 부위에 이상이 발견돼 지난 5월 30일 10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우드의 부상자 명단 등재는 28일자로 소급적용됐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우드의 부상자 명단행 당시 “한 차례만 선발 로테이션을 거를 것”이라고 말했다. 10일을 채우면 바로 복귀한다는 것이었다. 로버츠 감독은 2일 세인트루이스전을 앞두고도 “우드의 어깨 구조를 염려하고 있지는 않다”며 큰 부상이 아니라고 재차 강조했다. 하지만 검진을 받으러 LA로 돌아갔고, 만약 검진에서 다른 진단이 나올 경우 말이 달라질 수 있다.
현 시점에서 우드의 부상 정도를 말하기는 이르다. 로버츠 감독의 말대로 다음 로테이션에 복귀할 수도 있다. 다만 다저스의 현재 상황상 무리해 복귀시키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선발투수들의 몸을 끔찍하게 관리하는 다저스인데다, 류현진이라는 또 다른 선발투수가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선발 로테이션에서 밀린 류현진은 1일 우드를 대신해 세인트루이스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단 77구를 던지며 1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감독·류현진·현지 언론 모두 “올 시즌 최고의 투구였다”고 호평을 내렸을 정도로 강한 인상을 심었다.
만약 우드의 결장 기간이 열흘을 초과하게 될 경우 류현진은 정상 로테이션으로 다음 등판을 대비할 것으로 보인다. 우드가 돌아온다 하더라도 나머지 선발투수들의 상태에 따라 다시 로테이션에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 그만큼 1일 경기에서의 투구 내용이 소중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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