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 여름 애플을 겨냥해 대대적인 갤럭시S8과 S8+ 프로모션에 나설 전망이다.
지난 1일 익명의 삼성전자 관계자는 "아이폰8이 오는 8월말 혹은 9월 중 공개된다고 보고 있다. 그런 만큼 아이폰 대기 수요자들을 안드로이드폰으로 끌어오기 위해 잠시 숨을 고르고 있다. 7월과 8월에 있을 집중적인 프로모션을 위해 예산을 비축해둔다고 보면 된다"고 밝혔다.
실제 복수의 삼성전자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전 세계적으로 숨고르기에 돌입한 상태다. 갤럭시S8과 관련한 각종 제조사 프로모션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국내를 비롯해 미국, 일본 등 이동통신사들이 휴대폰 시장을 이끌고 있는 시장에서는 이런 부분이 크게 와닿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오픈마켓이 중심인 그 외 대부분의 국가에서는 갤럭시S8 마케팅 규모가 출시 초반에 비해 상당히 줄어든 상태라고.
이에 업계 관계자는 "최근 애플이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들을 아이폰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다양한 광고를 내놓았다"면서 "삼성전자도 이에 대응해 애플 사용자들을 안드로이드폰으로 유입할 수 있는 광고를 비롯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애플은 최근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를 타깃으로 한 광고를 공개해 화제가 됐다. 13~15초 분량의 이 광고는 안드로이드폰보다 아이폰이 나은 점을 짧고 재미있게 표현하고 있다.
이에 안드로이드폰의 대표주자인 삼성전자도 애플 사용자들을 빼앗기 위한 광고와 프로모션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과 제휴해 iOS 페이스북 사용자만을 겨냥한 광고를 통해 아이폰 사용자들에게 안드로이드폰의 장점을 어필할 수 있다. 또 나이, 직군 등 특정인을 타깃으로 한 프로모션을 실시할 수도 있다. 가격할인이나 아이폰 반납 후 교환 등도 가능하다. 프로모션은 각 국가별 특성에 맞게 서로 다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8 구매를 원할 경우 7~8월이 적기일 수 있다. 삼성전자가 아이폰8 출시 전 이통사와는 별도로 대대적인 프로모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근 갤럭시S8과 S8+ 판매량은 전작인 갤럭시S7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론칭 초반 갤럭시S7 대비 1.4~1.5배 정도로 판매된 것과 비교하면 판매량이 급감한 셈이다.
지난달초 갤럭시S8과 S8+ 판매량은 셀인 1000만대, 셀아웃 500만대 규모라고 알려진 바 있다. 셀인은 삼성전자가 유통업체에 공급한 물량이고 셀아웃은 유통업체가 소비자에 판매한 물량이다. 국내의 경우는 지난달말 셀아웃인 개통량이 100만대를 넘어섰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갤럭시S8과 S8+의 여러 품질 불량 논란이 부각된 것과 함께 삼성전자도 적극적인 프로모션을 자제했기 때문이다. 또 안드로이드폰 구매를 망설이는 아이폰 사용자가 아이폰8 공개까지 구매를 보류했고 갤럭시 노트7 리퍼폰, 갤럭시 노트8에 대한 루머 등이 겹치면서 갤럭시S8과 S8+에 대한 관심이 멀어졌다.
애플의 아이폰8 출시를 겨냥해 총공세에 나설 삼성전자의 행보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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