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걱거리는 외인 듀오…롯데 교체 카드 꺼낼까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7.06.02 13: 00

롯데 자이언츠가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를 꺼내들까. 
롯데는 외국인 선수 부진에 신음하고 있다. 앤디 번즈(내야수)는 5월 타율 3할5리(95타수 29안타) 4홈런 18타점의 고감도 타격을 과시하며 미운 오리새끼에서 백조로 탈바꿈했다. 반면 브룩스 레일리와 닉 애디튼(이상 투수)은 여전히 기대 이하에 가깝다. 
2015년 KBO리그를 처음 밟은 레일리는 데뷔 첫해 두 자릿수 승리를 달성하는 등 성공적인 영입 사례로 평가받았다. 지난해 8승 10패(평균 자책점 4.34)에 머물렀던 레일리는 1일 현재 3승 5패(평균 자책점 4.74)로 다소 부진한 모습이다. 이 가운데 퀄리티 스타트는 4차례. 

피터 마켈의 대체 선수 애디튼은 2승 6패(평균 자책점 6.55)로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4월 21일 넥센전 이후 5연패 수렁에 빠졌던 애디튼은 지난달 26일 KIA전서 2승 사냥에 성공했다. 
조원우 감독은 1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애디튼이 잠실 경기(5월 20일 LG전 5⅓이닝 3실점)에서 괜찮다 싶었는데 광주 경기(5월 26일 KIA전 7⅓이닝 1실점)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직구 최고 140km 이상 나왔을때 좋았고 광주 경기에서는 커브의 위력이 돋보였다. 변화구 제구가 되면 공략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선발 마운드에 오른 애디튼은 4⅓이닝 7피안타 1볼넷 2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졌다. 시즌 6패째. 롯데는 삼성에 이틀 연속 덜미를 잡히며 주중 3연전을 1승 2패로 마감했다. 
롯데는 이미 외국인 선수 교체 카드를 한 번 사용했다. 이제 한 장만 남았다. 교체 카드를 꺼낸다면 번즈와 레일리보다 애디튼이 그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조원우 감독은 외국인 선수 교체에 관한 물음에 "교체 검토 여부는 내가 정할 부분이 아니라 구단에서 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1일 현재 넥센과 함께 공동 6위에 머물러 있다. 박세웅, 송승준 등 토종 원투 펀치는 제 몫을 해주는 반면 레일리, 애디튼 등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은 심각하다. 롯데가 상위권에 도약하기 위해 외국인 투수들이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현재 분위기라면 교체 카드를 꺼낼 가능성은 아주 높다. 물론 그 대상은 뻔하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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