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라와, '폭행' 제주 제소와 전범기 응원 사이 '양다리'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7.06.02 08: 56

우라와 레즈(일본)가 K리그 클래식 제주 유나이티드 선수단의 폭력 행위에 관해 아시아축구연맹(AFC)에 의견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우라와 팬들의 전범기 퍼포먼스도 논란이 일고 있다.
2일 스포니치 등 일본 언론들은 "제주 선수단이 우라와 선수들의 안전을 위협했으며, AFC 챔피언스리그 대회의 질을 떨어뜨리는 행위를 했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2일 AFC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제주는 지난달 31일 일본 본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열린 2017 AFC 챔피언스리그 우라와와 16강 2차전에서 0-3으로 패해 탈락하자 이성을 잃고 심한 몸싸움을 벌였다.

종료 직전 벤치에 앉아있던 백동규는 그라운드에 난입해 상대 선수의 얼굴을 팔꿈치로 가격했고, 경기 후 권한진은 우라와 마키노 도모아키를 쫓아갔다.
 
현재 상황서 AFC가 제주에 중징계를 내릴 가능성이 충분하다. 또 일본 언론들은 제주의 직원이 폭언을 퍼붓기도 했다는 보도를 하기도 했다.
한편 온라인상에서는 전범기에 대한 논란이 다시 일고 있다. 제주와 우라와전에 경기를 지켜본 한 관중은 자신의 SNS에 전범기 가운데 우라와 구단 엠블럼이 그려진 종이를 들고 있다. 또 그는 "We hate F Korea"라고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을 게재했다.
특히 이 게시물을 올린이는 우라와의 서포터스인 우라와 보이즈 좌석에서 사진을 찍은 것으로 보여 문제가 큰 것으로 지적 받고 있다.
우라와는 이미 극우팬들이 가득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 2014년에는 한 팬이 J리그 경기에서 일장기와 함께 ‘JAPANESE ONLY(오직 일본인만)’라고 적힌 현수막을 걸어 인종차별 논란이 일었다. 2013년에는 전북과 경기서 전범기를 들어 논란이 됐다.
전범기는 인종차별 및 모든 정치적인 입장을 배제하는 FIFA의 규정상 절대로 들어서는 안된다. 일본 제국주의 표상이기 때문이다. / 10bird@osen.co.kr
[사진] SNS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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