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씨스타①] 씨스타, 찬란했던 7년史..영광의 순간들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7.06.03 11: 30

7년 동안 찬란하게 빛났고, 그래서 더 아쉬운 이별이다.
걸그룹 씨스타가 데뷔 7년 만에 해체를 선언했다. 오는 4일 SBS '인기가요' 생방송에 이어 7일 케이블채널 MBC뮤직 '쇼! 챔피언'을 끝으로 완전체의 모습을 당분간 보기 힘들 것. 굿바이 싱글 'LONELY'까지 차트 1위를 석권 중이라서 더 아쉽다.
씨스타는 대중적으로 인기를 끈 손에 꼽히는 2세대 걸그룹이다. 발표하는 신곡들이 줄곧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탄탄하게 성장해왔다. 씨스타의 해체가 아쉬운 것은 내리막길 없이 여전히 빛나고 있음에 있다. 여전히 탄탄하게 팀을 유지키시고 있었기에 해체 발표가 더욱 충격적. 박수칠 때 떠나는 모습이 됐다.

# 2010년 6월 3일, 등장
씨스타는 2010년 6월 3일 싱글 '푸시푸시(PUSH PUSH)'로 데뷔했다. 6월 4일 KBS 2TV '뮤직뱅크'를 통해서 데뷔 무대를 공개했고, 개성과 실력을 겸비한 걸그룹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특유의 대중적인 음악과 개성 있는 스타일, 시원한 가창력은 씨스타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특히 데뷔 싱글부터 히트를 기록하면 일찌감치 '음원퀸'의 입지를 다지기 시작했다.
# 음원퀸, 썸머퀸의 탄생
씨스타의 이름과 함께 떠오르는 수많은 히트곡은 이들이 음원퀸일 수밖에 없는 이유를 입증해주고 있다. '푸시푸시'로 데뷔한 이후 '가식걸', '마 보이(Ma boy)', '니까짓게', '쏘쿨', '나혼자', '러빙유', '기브 잇 투 미(Give it to me)', '터치 마이 바디(Touch my body)', '아이 스웨어(I Swear)', '아이 라이크 댓(I Like that)'까지 발표하는 곡 모두 히트시켰다. 해체 발표 이후 마지막 신곡 '론리(Lonely)'까지 히트에 성공하면서 음원퀸으로서의 존재감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상황.
특히 씨스타는 데뷔와 동시에 그해 '제25회 골든디스크 어워즈' 신인상 수상을 시작으로, 지난해 '제30회 골든디스크 어워즈'까지 매회 디지털음원부문 본상을 수상했다. 6년 연속 수상한 유일한 걸그룹이기도 하다. 씨스타가 음원퀸, 썸머퀸이라 불리는 이유는 이들의 성적으로 증명되고 있다.
# 솔로·연기 진출
팀으로 화려한 이력을 쌓으며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가던 씨스타는 개인 활동에서도 좋은 성과를 보여주는 팀이었다. 효린과 소유는 보컬을 살려 솔로로 나섰다. 효린은 드라마 OST에 이어서 솔로음반을 내면서 음악적 폭을 넓혀갔다. 지난 4월 발표한 곡 '블루 문(BLUE MOON)' 역시 좋은 반응을 얻으며 롱런 중.
소유는 '콜라보의 여신'으로 떠올랐다. 효린과 다른 보컬적인 매력이 돋보이기 시작했다. 긱스를 시작으로, 매드클라운, 정기고, 어반자카파, 기리보이, 십센치 권정열, 헨리, 엑소 백현까지 많은 가수들과 호흡을 맞추며 소유만의 색깔을 구축해왔다. 특히 2014년 '썸'이 대박을 터트리면서 소유의 입지는 더욱 탄탄해졌다.
보라와 다솜은 연기를 시작했다. 보라는 2014년 SBS 드라마 '닥터 이방인'을 시작으로, 웹드라마 '고품격 짝사랑', '아이리시 어퍼컷' 등에서 활약했다. 영화 '테드:황금도시 파이티티를 찾아서'에서는 목소리 연기에 도전하기도 했고, 현재 스크린 정식 데뷔를 준비 중이다.
다솜은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연기 내공을 쌓고 있다. KBS 일일드라마 '사랑은 노래를 타고'에서 주인공으로 활약했으며, '별난며느리'에서도 특유의 끼를 터트렸다. SBS 주말드라마 '언니는 살아있다'를 통해 악녀로 변신하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상황. 연기자로서의 2막이 기대되는 다솜이다.
# 인생 2막의 시작
씨스타의 완전체는 당분간 보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공교롭게도 음악방송 데뷔일인 6월 4일 '인기가요'에서 마지막 생방송을 하게 됐다. 물론 이미 녹화를 완료한 '쇼! 챔피언' 방송 분이 오는 7일 전파를 탈 예정이다.
이후 씨스타는 개인 활동에 전념할 예정이다. 일단 스타쉽엔터테인먼트와의 재계약을 논의 중으로, 씨스타 활동 이후 구체적인 행보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효린과 소유는 매력적인 보컬을 살린 가수로, 보라와 다솜은 연기자로 2막을 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1막만큼 화려하고 찬란한 2막 행보가 기대된다. /seon@osen.co.kr
[사진]OSEN DB,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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