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틸리케호의 국내 최종 훈련에 보기 드물게 미니골대 8개가 등장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2일 오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서 국내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갔다. 한국은 오는 8일 이라크와 평가전을 치른 뒤 14일 카타르 원정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8차전을 치른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가늠할 중대 일전이다. 한국은 7경기서 4승 1무 2패(승점 13)로 조 2위에 올라있다.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12)의 턱밑 추격을 받고 있다. 대표팀의 9차전 홈경기 상대는 조 선두 이란이다. 최종 10차전이 우즈벡 원정이라 본선행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슈틸리케호는 조기 소집으로 위기 타개에 나섰다. 지난달 29일부터 명단의 절반인 12명이 입소해 출퇴근 훈련을 진행했다. 1일엔 수비수 장현수(광저우 푸리)가 합류했다. 5일간의 훈련을 마친 대표팀은 3일 오후 이라크와 평가전이 열리는 두바이로 출국한다.
카타르전 승리를 향한 집념은 국내 훈련 마지막 날에도 여실히 드러났다. 대표팀은 오전 10시 30분부터 낮 12시까지 약 1시간 반 동안 굵은 땀방울을 쏟아냈다.
특히 눈에 띈 건 미니골대 8개를 놓고 하는 일대일 훈련이었다. 일대일 상황을 가정해 선수 2명이 마주보고 상대의 미니골대를 향해 골을 넣는 훈련이었다. 선수들은 실전을 방불케 하는 열정을 쏟아냈다.
대표팀은 이번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치른 3번의 원정 경기서 골이 없다. 물론 승리도 없다. 중국과 이란에 패했고, 시리아와 비겼다. 카타르전 원정 승리를 위해서는 골이 절실하다.
30여 분 동안 일대일 훈련을 소화한 대표팀은 이후 강도 높은 6대6 미니게임과 슈팅으로 국내 마지막 담금질을 마무리했다. 최종 훈련의 초점은 골이었다./dolyng@osen.co.kr
[사진] 파주=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