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지)동원이 형 결혼 정말 축하, 난 은퇴 후 하고파"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7.06.02 13: 28

"(지)동원이 형 결혼 정말 축하한다. 난 은퇴 후에 하고 싶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이 2일 오전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 센터서 국내 마지막 담금질에 들어갔다. 한국은 오는 8일 이라크와 평가전을 치른 뒤 14일 카타르 원정서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8차전을 치른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행을 가늠할 중대 일전이다. 한국은 7경기서 4승 1무 2패(승점 13)로 조 2위에 올라있다.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12)의 턱밑 추격을 받고 있다. 대표팀의 9차전 홈경기 상대는 조 선두 이란이다. 최종 10차전이 우즈벡 원정이라 본선행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슈틸리케호는 조기 소집으로 위기 타개에 나섰다. 지난달 29일부터 명단의 절반인 12명이 입소해 출퇴근 훈련을 진행했다. 1일엔 수비수 장현수(광저우 푸리)가 합류했다. 5일간 굵은 땀방울을 쏟아낸 대표팀은 3일 오후 이라크와 평가전이 열리는 두바이로 출국한다.
카타르전 승리를 향한 집념은 국내 훈련 마지막 날에도 여실히 드러났다. 대표팀은 오전 10시 30분부터 낮 12시까지 약 1시간 반 동안 굵은 땀방울을 쏟아냈다.
특히 눈에 띄는 건 미니골대 8개를 놓고 하는 일대일 훈련이었다. 일대일 상황을 가정해 선수 2명이 마주보고 상대의 미니골대를 향해 골을 넣었다. 선수들은 실전을 방불케 하는 열정을 보였다.
손흥민은 훈련 후 인터뷰서 "강도 높은 체력 훈련과 일대일 개인돌파 훈련을 주로 했다"면서 "개인돌파를 하는 상황이 많이 나올 수 있어 공격과 수비 훈련을 모두 했다. 상대를 돌파해야 골을 넣을 수 있어 중점적으로 훈련했다"고 설명했다.
기성용과 함께 따로 남아 프리킥 연습을 한 손흥민은 "특별한 이유는 없다"면서도 "기회는 언제든지 올 수 있어 준비를 해놔야 살릴 수 있다. 세트피스서 골을 넣는다면 편하게 갈 수 있다. 중요하기 때문에 세밀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기 소집해 5일간 호흡을 맞춘 손흥민은 "상당히 기대가 된다. 선수들 체력도 올라왔다. 시즌이 끝났지만 몸상태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평가전도 1경기 있다. 보다시피 5일 동안 강도 높은 훈련을 통해 잘 준비했다. 우리에게 좋은 결과로 돌아왔으면 좋겠다"라고 기대했다.
이라크와 평가전에 대해서는 "카타르전을 대비하지만 이라크가 좋은 팀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우선 부상을 조심해야 하고 선수들 모두 잘 준비해 공격과 수비 모두 점검을 해야 할 것 같다"며 "경기 후 미팅도 하겠지만 이라크전을 잘 분석해 카타르전 준비를 잘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걸그룹 카라의 전 멤버 강지영의 첫째 언니 강지은 씨와 결혼을 발표한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에 대해서는 "너무 축하한다. 다들 결혼을 하고 있다"고 축하 메시지를 보내며 "아직까지 나는 결혼에 대한 생각이 없다. 개인적으로 은퇴 후 하고 싶다. 지금처럼 축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인생에 한 번 뿐이기에 축구에 더 집중하고 싶다. 아직까지 결혼보다는 축구다"라고 강조했다./dolyng@osen.co.kr
[사진] 파주=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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