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쓸신잡' 나PD가 해냈다.. 맛+정보 잡은 통영 여행기[종합] 
OSEN 박판석 기자
발행 2017.06.02 23: 23

 기대를 모으던 예능프로그램 '알쓸신잡'이 첫 여행지로 택한 곳은 통영이었다. 네 명의 박사와 유희열은 통영 곳곳의 맛집과 관광 명소를 여행했다. 맛있고 유익한 프로그램으로서 정체성을 확실히 드러냈다. 
2일 오후 tvN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이 처음 방송했다. 유희열 MC와 유시민 작가, 김영하 소설가,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 정재승 과학자가 통영으로 여행을 떠났다. 
강의로 인해 뒤늦게 합류한 정재승을 제외하고 먼저 만난 네 사람은 통영에 대한 지식을 뽐냈다. 이에 유희열은 "이 프로그램을 하면서 무식이 탄로 날까봐 걱정된다"고 프로그램에 임하는 심경을 털어놨다. 

황교익과 유시민은 아침과 점심 메뉴를 두고 대립했다. 시민은 아침은 휴게소에서 요기하고 점심은 통영에서 장어탕을 먹자고 제안했고, 황교익은 아침은 복국을 먹고 점심은 장어탕을 먹자고 말했다. 결국 휴게소에서 잠시 쉬어가기로 결정했다. 
휴게소에서 음식을 먹지 않겠다고 선언한 황교익은 맛있게 장터 국수를 먹었다. 장터국수를 먹으면서 유시민은 정치가 더 젊어져야 한다는 소신을 전했다. 유시민은 "새로운 사람이 국정에 참여하고 있다. 40대가 정치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자연이 진공을 허락하지 않는 것처럼 권력에 공백이 없다. 나 말고도 할 사람이 많다"고 언급했다. 
통영에 도착한 네 사람은 첫 일정으로 한려수도 케이블카를 타기위해나섰다. 시민은 한려수도 케이블카 탑승을 강력하게 추천했다. 미륵산 정상 옥상 전망대에서 수려한 다도해를 감상했다.  
유희열을 제외한 세 사람은 각기 다른 식사 메뉴를 선택했다. 희열과 시민은 걷다가 처음 가는 맛집을 들어가기로 결정했고, 교익은 검증된 맛집을 찾았다. 김영하는 해몰짬뽕을 먹기위해 나섰다. 
교익이 찾은 곳은 통영에서 제일 맛있는 맛집을 찾았다. 교익은 도다리 쑥국과 졸복 매운탕, 멍게 비빔밥, 장어탕 그리고 도다리회, 멸치회무침, 꼴뚜기 데침을 먹었다. 교익은 "우리가 먹는 것이 다른팀이 먹는 것과 질적인 차이가 있다. 중요한 것은 누구랑 먹는 지가 중요하다. 신뢰할 수 있는 사람과 먹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유희열과 유시민은 눈에 띄는 식당을 찾기 위해 통영 시내를 찾아 헤맸다. 30분간 헤맨끝에 해물뚝배기 집을 선택했다. 유시민은 아내의 조언에 따라서 출연을 결정했다. 평소 낚시광인 유시민은 '삼시세끼'에서 돔을 잡아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유시민과 황교익은 치열하지만 공손한 음식 배틀을 벌였다.  
영하는 가장 먼저 식당을 찾아서 생생해물 특짬뽕을 먹었다. 영하는 'VJ특공대' 성우를 흉내내면서 묘한 예능감을 뽐냈다. 영하는 "진짜 해물이 들어간 짬뽕이 먹고 싶었다"고 밝히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통영 관광을 마친 5명의 출연자들은 통영에서 유명한 다찌집을 찾아 첫 수다를 시작했다. 정재승은 장어가 정력에 좋다는 속설에 대해서 속시원히 근거가 없다고 해명했다. 다섯 사람은 술잔을 기울이면서 싱싱한 해산물을 맛보기 시작했다.   
다시 모인 네 사람은 각자가 찾은 통영을 여행한 경험을 털어놨다. 황교익은 백석 시인의 시비로 유명한 충렬사 시비를 찾았다. 첫 사랑을 찾아 통영을 찾았던 백석의 애틋한 마음이 담긴 시인 '통영'을 읊으며 감동에 젖었다. 정재승은 "많은 경우에 남자들은 자주 반하고 대개 실패한다"고 첫 눈에 반한다는 속설에 대해서 언급했다. 
유시민은 자연스럽게 아내를 만난 경험을 털어놨다. 유시민은 "처음에는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세, 네번 만나보니까 괜찮았다. 그냥 가다가 손을 잡았다. 손을 안빼서 그냥 갔다"고 고백했다. 
유시민은 작가답게 관광지에 있는 표지판을 보고 잘못된 맞춤법과 띄어쓰기를 꼼꼼하게 지적했다. 다섯 사람은 진지하게 거북선에 붙어있는 용머리의 용도를 진지하게 논의했다. 
유희열과 달리 네명의 박사들은 해박한 세계사 지식을 뽐냈다. 유시민은 인도 무굴제국이 망한 이야기와 조선시대를 거쳐 일제강점기와 동성동본과 호주제 폐지에 대한 이야기까지 이어졌다. 거북선에서 미토콘드리아까지 이어진 대화의 주제는 다시 이순신에 대한 평가로 이어졌다. 
전국민이 사랑한 이순신에 대한 역사적, 문학적 분석이 이어졌다. 김영하는 '난중일기'의 내용을 언급하면서 지식을 뽐냈다. 이순신 장군의 '난중일기'에는 원균에 대한 욕도 담겨 있었다. 김영하는 이순신이 사랑받는 이유에 대해 고통을 받고 목적이 있고 성고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분석했다.  
정재승은 엉뚱했다. 정재승은 이순신 장군의 숨결을 느낄 수 있을지에 대한 호기심을 풀기 위해서 계산한 경험을 털어놨다. 이순신 장군이 53년동안 쉰 호흡을 따져서 지구 대류권에 남겨진 공기와 비교해서 계산했다. 그 결과 이순신 장군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故 박경리 선생님 남긴 아무도 읽지 않은 명작 '토지'에 대한 진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유시민은 '토지'를 읽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우리 인간을 제일 제대로 파악한 소설이라고 평가했다. 김영하는 생전에 박경리 선생님을 만난 경험을 털어놨다 .
통영은 과거에 수많은 예술가를 배출했다. 하지만 과거 항구엿던 통영은 경제적으로 부흥했었고 경제적인 부흥기에 많은 예술가를 탄생했다. 이후에 통영에서 예술가가 집중되지 못한 이유에 대해서 수도 집중 때문이었다. 통영 출신 예술가들은 모두 소학교 세병관 출신이었다. 통영에서는 이질적인 사람들이 모여서 예술적인 부흥기를 만들어냈다. /pps2014@osen.co.kr
[사진] '알쓰신잡'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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