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호준 대타 결승타' NC, LG 3연전 싹쓸이
OSEN 최익래 기자
발행 2017.06.04 20: 52

NC의 뒷심은 매서웠다. 한 점 차로 뒤진 9회, 역전을 일궈내며 스윕을 완성했다.
NC는 4일 서울 잠실야구장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LG전을 6-5로 승리했다. 4-5로 뒤진 9회 마지막 공격에서 박석민의 동점 적시타와 이호준의 역전 결승타가 차례로 터져나와 분위기를 뒤집었다.
NC는 이날 승리로 LG와 3연전을 싹쓸이하며 4연승. 시즌 33승(21패1무)을 기록하게 됐다. 반면, LG는 3연패의 늪에 빠지며 시즌 27승27패. 정확히 5할 승률에 머물게 됐다.

홈팀 LG는 이천웅(좌익수)-김용의(중견수)-박용택(지명타자)-양석환(3루수)-오지환(유격수)-채은성(우익수)-김재율(1루수)-조윤준(포수)-손주인(2루수)을 선발로 내세웠다. '테이블세터' 김용의와 이천웅이 순서를 맞바꿨고 조윤준이 마스크를 썼다. 마운드에는 류제국.
NC는 이종욱(중견수)-박민우(2루수)-모창민(지명타자)-재비어 스크럭스(1루수)-박석민(3루수)-권희동(좌익수)-김성욱(우익수)-지석훈(유격수)-김태군(포수)으로 맞섰다. 선발투수는 이재학.
NC는 1회 무사 2·3루 기회를 놓쳤다. 모창민과 스크럭스가 연달아 삼진으로 물러난 뒤 박석민이 유격수 오지환의 수비에 가로막혔다. 한숨 돌린 LG는 1회 곧바로 선취점을 뽑았다. 이천웅의 안타와 박용택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 기회에서 양석환이 중전 안타로 이천웅을 불러들였다.
끌려가던 NC는 4회 분위기를 대번에 바꿨다. 선두 지석훈의 볼넷이 불을 지폈다. 김태군의 진루타로 1사 1루, 이종욱이 중전 안타로 지석훈을 불러들이며 원점을 만들었다. NC는 박민우의 몸 맞는 공으로 1사 1·2루 기회를 이었고 모창민의 중견수 키를 넘는 2루타, 스크럭스의 우중간 2루타로 석 점을 더 뽑았다. NC의 4-1 역전.
LG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차곡차곡 점수를 내며 고삐를 조였다. 4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재율이 이재학을 상대로 솔로포를 때려냈다. 김재율의 마지막 홈런은 지난 2012년 5월 2일 잠실 한화전. 당시 김재율은 류현진을 상대로 투런포를 때려낸 바 있다. 이어 1859일 만에 통산 2호포를 때려낸 것. LG의 2-4 추격이 시작됐다.
LG는 5회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 손주인의 내야 안타와 이천웅의 볼넷, 안익훈의 희생 번트로 1사 2·3루 기회를 만들었다. NC 벤치는 마운드에 임정호를 올렸지만 박용택이 중전 안타를 뽑아내며 주자 두 명 모두 불러들였다. 경기는 4-4 원점.
6회에는 역전의 차례. 선두 오지환이 우익 선상을 타고 가는 3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후속 채은성의 내야 땅볼 때 득점. LG는 단숨에 5-4 역전에 성공했다.
LG의 승리로 끝날 것 같던 경기는 9회 요동쳤다. 선두 스크럭스가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출루한 것이 LG로서는 화근이었다. 스크럭스는 후속 박석민의 담장 직격 2루타 때 홈을 밟았다. 5-5로 균형이 맞은 순간이었다. 박석민은 포수 정상호가 볼을 더듬는 사이 3루까지 향했다. 권희동의 볼넷으로 무사 1, 3루 대타 이호준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때려냈다. 이날 경기 결승타였다. /ing@osen.co.kr
■ 데이터 박스
- LG 류제국 : 올 시즌 최저 이닝 투구. 3⅓이닝 4피안타 3볼넷 3탈삼진 4실점. 투구수 78개.
속구 36개(136~141km), 커브 17개(106~112km), 체인지업 15개(126~130km), 커터 10개(135~139km)
- NC 이재학 : 사흘만의 등판. 4⅓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4실점. 투구수 81개.
체인지업 45개(120~128km), 속구 36개(135~143km)
- LG 김재율 : 1859일만의 홈런. 프로 통산 2호포. (1호포 - 2012년 5월 2일 잠실 한화전 류현진 상대)
4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 이재학 상대. 볼카운트 1B-1S서 3구째 체인지업(123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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