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스마트 스피커를 공개했다.
애플은 5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의 매키너리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세계개발자회의(WWDC) 2017를 개최했다. 애플은 아이패드 프로나 맥북 새제품, iOS 11 등을 공개했다. 가장 관심을 모은 것은 인공지능(AI) 음성비서 ‘시리(Siri)’를 탑재한 스마트 스피커 '홈팟(HomePod)'이었다.
팀 쿡 애플 CEO가 직접 소개를 할 만큼 애플은 ‘홈팟’에 공을 들였다. 검은 색과 하얀 색 두가지 색상으로 준비된 홈팟은 7인치의 길이에 원형 구조의 스피커로 나타났다. 당초 기대와 달리 터치 스크린 화면이 없이 ‘아마존 알렉사와’ 매우 유사한 형태였다.
애플은 스마트 스피커 홈팟의 장점으로 음질을 강조했다. 홈팟은 스피커가 공간을 감지하고 볼륨을 조정하여 ‘매우 넓은 사운드’를 만든다. 애플이 보유한 뛰어난 음향 기술이 그대로 녹아난 것으로 보였다. 특히 애플 뮤직과 연계를 통해 다양한 음악을 손쉽게 즐길 수 있었다.스마트스피커 시장에서 중요한 것은 스피커의 성능보다도 탑재한 AI의 성능.
애플은 앞서서 시리 역시 다른 AI 비서처럼 딥러닝을 통해 꾸준히 향상되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애플은 "이용자는 홈팟에 탑재된 시리에 조명을 키고, 커튼을 닫도록 요청할 수 있다. 또한 홈팟을 통해 메시지를 보내거나 뉴스, 스포츠 및 날씨에 대한 업데이트를 얻거나 스마트 가전(IoT)를 제어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홈팟에서 시리는 실제로 아이폰 이나 아이패드에서 하는 작업을 수행한다. 홈팟은 애플의 홈킷(HomeKit) 시스템을 통해 가전 제품과 도어락, 블라인드, 조명 등을 자동화하는 허브를 제공한다. 또 내부 방어벽을 세워 애플의 서비스 네트워크에 좀더 밀착될 수 있다. 시리 역시 다른 AI 비서와 마찬가지로 ‘헤이 시리’라고 부르기 전까지는 작동하지 않는다.
애플은 "만약 이용자가 집을 떠난 상황에서 홈팟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의 홈 앱을 통해 원격 액세스 및 스마트 홈 기능을 제공하는 가장 완벽한 홈 허브 시스템이다"고 언급했다.
홈팟의 가격은 기본 349달러 선에서 시작한다. 애플은 옵션에 따라 가격은 400달러에서 700달러를 오갈 것이라 덧붙였다. 애플은 홈팟을 2017년 12월 미국, 영국, 호주 등 영어권 국가에서 우선 판매한다고 밝혔다. 애플은 홈팟의 영어권 국가 발매 이후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전세계에 판매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mcadoo@osen.co.kr
[사진] 애플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