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생방송·CG·제작진 출연"..'마리텔'이 연 예능 신기원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7.06.11 17: 30

'마이 리틀 텔레비전'은 떠나지만, 이 프로그램이 남긴 것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지난 2015년 첫 방송을 시작한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 3년만에 종영했다.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포맷을으로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며 게릴라 인터넷 생방송에서 설특집 파일럿, 정규편성까지 안착하며 30개월을 달려온 대장정의 마무리인 셈.
특히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 지금까지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데에는 MBC 예능 중에서도 돋보이는 신선함과 창의성 그리고 '병맛'이 있었던 덕분이다. 여기에 '모르모트PD', 기미작가와 같은 제작진부터 백종원과 AOA 초아, 이은결 등 나왔다하면 '레전드'를 경신하는 특급 게스트들의 활약이 더해지며 시너지를 냈다. 

※ "스타와 대화를?"..생방송 소통 포맷 
아프리카TV와 유튜브 등 이제는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방송을 보는 실시간 스트리밍 방송이 대세. 하지만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TV 방송에서는 보지 못했었는데 이를 해낸 것이 바로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었다. 실시간 방송을 통해 진행되는만큼 악플이나 비방을 피할 수는 없지만, 쌍방향 소통을 통해 네티즌들의 참여도를 높이거나 예상치 못한 재미포인트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 美친 자막, 편집, CG..이게 바로 혁신
'마이 리틀 텔레비전'에 또 하나 빠뜨릴 수 없는 것이 바로 CG다. 소위 '병맛'이라고 하는 개그코드를 가미한 자막이나 편집을 통해 방송의 재미를 높인 것. 대표적으로 백종원이 요리 도중 설탕을 많이 안 넣는다고 하는 장면 위에 설탕을 폭포처럼 쏟는 CG는 백종원에게 '슈가보이'라는 별명을 선물하기도 했다.
※ 모르모트PD부터 기미작가까지, '마리텔'의 숨은 주역
늘 카메라 뒤에서 출연자들을 이끌던 제작진이 카메라 앞에 선 모습도 독특했다. 출연자의 실험 대상(?)으로 등장해 춤부터 화장까지 다양한 분야를 체험하는 모르모트PD와 기미작가, 권도우 FD 등의 모습이 기존 프로 방송인들과는 또다른 웃음을 선사하며 화제를 모았다. 특히 이제는'모르모트PD'라는 이름이 더 익숙한 권해봄PD는 '마리텔'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로 등극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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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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