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9번' 김선빈, 못말리는 해결사 본능
OSEN 이선호 기자
발행 2017.06.11 20: 06

못말리는 해결사 본능이었다. 
KIA는 1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7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과의 시즌 9차전에서 선발 정용운의 눈부신 호투와 13안타를 앞세워 6-2로 승리했다. 3연패 위기를 모면하면서 선두자리도 지키는데 성공했다. 
마운드의 주역이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한 정용운이었다면 타선에서는 김선빈이 승리를 이끌었다. 3경기만에 9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특히 아슬아슬한 순간에 결정적인 득점타를 생산했다. 

2회말 2사후 첫 타석은 가볍게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안타를 날렸다. 1,2루에서는 포수 견제에 걸렸지만 과감하게 3루를 파고들어 살아나는 재치도 선보였다. 그러나 후속타자의 득점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은 성공하지 못했다. 
4회 무사 2,3루에서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밴헤켄과 치열한 승부를 펼치다 바깥쪽 변화구에 스탠딩 삼진을 당했다. 빠지는 볼로 보였지만 심판은 손을 들었다. 아쉬운 웃음을 지어보였지만 어쩔 수 없디 벤치로 돌아서야 했다. 
6회 선두타자로 등장해 좌전안타를 날려 다시 타격감을 곳추세웠다. 7회 네 번째 타석에서 빛났다. 1사후 볼넷과 안타, 폭투가 나와 2,3루 기회가 찾아왔다. 넥센 김세현을 상대로 중견수 앞으로 빠지는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렸다. 아슬아슬한 6-2로 달아나는 귀중한 타격이었다. 
팀은 4회, 6회, 7회 세 번의 만루에서 득점에 실패하는 등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그러나 김선빈이 9번 타순에서 결정적인 2타점 적시타를 날린 덕택에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8회 2사 2,3루에서는 안타성 타구를 날렸지만 상대 중견수의 호수비에 막혀 타점을 늘리지 못했다. 그러나 멋진 타격, 멋진 하루였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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