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지완 결승타' KIA, 접전 끝에 재역전승…40승 선착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7.06.13 22: 14

KIA 타이거즈가 접전 끝에 40승 고지를 선점했다.
KIA는 1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7차전 경기에서 10-7로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KIA는 시즌 40승(22패)째를 기록하면서 리그에서 처음으로 40승 고지를 밟았다. 반면, 롯데는 3연승에 실패하면서 시즌 29승32패가 됐다.

KIA가 선취점을 뽑아내며 앞서갔다. 선두타자 이명기의 볼넷과 김선빈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로저 버나디나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1사 2,3루에서 최형우가 박세웅의 130km 포크볼을 걷어올려 중월 스리런 홈런(시즌 15호)을 터뜨렸다.
롯데도 곧장 점수를 뽑았다. 선두타자 전준우의 2루타와 손아섭의 우익수 뜬공으로 만들어진 2사 3루에서 이대호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KIA가 다시 도망갔다. 김민식의 우전 안타, 김주형의 볼넷, 이명기의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2,3루 기회에서 김선빈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추가했다. 이어진 2사 2루에서는 버나디나의 좌전 적시타로 5-1을 만들었다.
롯데도 뒤지지 않았다. KIA를 바짝 추격했다. 1사후 정훈의 좌전 안타와 황진수의 우익선상 2루타, 신본기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전준우가 삼진으로 물러나 2사 만루가 됐지만 나경민이 싹쓸이 3타점 3루타를 뽑아내면서 4-5로 KIA의 꼬리를 밟았다.
경기는 잠시 소강상태로 빠졌다. 하지만 KIA가 7회가 되어서야 다시 경기를 주도했다. 1사후 이명기가 2루수 실책으로 출루했다. 이후 김선빈이 볼넷을 얻어내 1사 1,2루 기회를 잡았고, 버나디나가 우측 담장을 직격하는 적시 2루타를 터뜨리며 6-4로 달아났다. 그러나 이어진 1사 만루 기회에서는 나지완이 병살타를 때리면서 추가 점수를 뽑지 못했다.
그러자 롯데 타선이 다시 화답했고, 경기를 뒤집었다. 1사후 손아섭의 2루수 내야안타와 이대호의 중전안타로 2사 1,2루 기회를 잡았고, 강민호가 심동섭의 141km 빠른공을 통타, 중월 스리런 홈런(시즌 9호)을 뽑아냈다. 7-6으로 역전.
KIA도 저력을 발휘했다. 8회초 서동욱의 볼넷과 이범호의 중전 안타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대타 신종길이 투수 병살타로 2사 3루로 기회가 무산되는 듯 했지만 안치홍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7-7로 균형을 맞췄다.
그리고 KIA는 9회초 1사후 버나디나의 중전 안타와 최형우의 우전 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잡았고, 나지완이 중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8-7로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어진 2사 1,2루에서는 최원준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쐐기 2타점 2루타로 승부에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KIA는 나지완이 결승타를 기록했고, 버나디나가 3안타 활약을 펼치며 타선 폭발을 이끌었다. 최형우도 선제 스리런 홈런 포함해 멀티 히트를 때렸다.
롯데는 에이스인 박세웅이 6⅓이닝 6실점으로 역투를 펼쳤고, 강민호가 스리런 홈런을 때려내는 등 끝까지 KIA를 물고 늘어졌지만 막판 불펜진이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면서 연승을 이어가지 못했다. /jhrae@osen.co.kr
■데이터박스
KIA 이범호 : 역대 20번째 통산 1800경기 출장
[사진] 부산=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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